일상

관리 개판 티스토리

어둠속검은고양이 2021. 5. 8. 23:29

티스토리 기본 설정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글자 크기나 색을 바꾸려는데 잘 되질 않는다.
매번 글을 쓸 때마다 폰트와 글자 크기를 설정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글자색도 검은색으로 일일이 바꿔줘야만 한다.
줄을 바꾸면 기본체로 돌아가는 것은 또 어떻고...
컴퓨터와 휴대폰으로 보는 것도 너비가 통일되지 않아 줄 간격이나 줄바꿈이 매번 달라지는 것도 문제다.
이리저리 검색해가면서 css를 손대려고 했는데, 그것 또한 안 맞는 것 같다.
모바일이 대세인지라 신 에디터로 넘어가려는 것은 이해하지만, 구 에디터가 훨씬 나았던 것 같다.
공지사항에 가봐도 다들 구 에디터가 좋았다고들 말한다.
이딴 식으로 운영할 거면 애초에 에디터를 건들지 말던가.

카카오는 손대는 것마다 망쳐놓는다.
티스토리 아이디도 카카오 계정과 강제로 연동하게 만들더니 관리도 개판이다.
블로그가 낚시글로 인해 사람들이 떠났듯이 티스토리도 광고수익을 위해 계정을 여러개 생성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번 기회에 싹 밀어버리는 것으로 이해하고는 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대책은 확실히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백업도 없고, 연동하지 않으면 더 이상 계정을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두고, 간소화한답시고 다 밀어버리고 기존 에디터 지원도 끊더니 그렇다고 신규 에디터에 대한 패치나 업데이트는 없다. 그래 놓고 광고 수입 연동에만 치중하고 있다. 게다가 필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티스토리를 했던 이유도 철저하게 이메일로만 이용 가능한 익명성 때문이었는데, 계정을 강제 연동시킴으로써 익명성 보장도 없어졌다. 티스토리와 카카오는 별개로 구분되어 있다고 말은 하지만 결국 문의하거나 대처하는 곳은 카카오다.

무엇이든 간에 새로운 것을 도입하게 되면 기존 이용자들의 반발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 부분을 어떻게 최소화해서 자연스레 넘어올 수 있도록 만드느냐가 관건인데, 카카오는 그런 거 없다. 그냥 강제 집행이다. 꼬우면 떠나던가 마인드다. 기존에 쓰던 기록들, 자료들이 아까워서라도 사람들은 떠나지 못한다는 걸 잘 알고 있는 것이다. 메신저 플랫폼 사업으로 한국에서 강력한 일인자로 자리 잡은 카카오는 그 위치를 이용해 사용자들을 강제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뭐 하나 제대로 관리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문어발식으로 외연을 확장하는데만 치중하고 관리는 부실하다. 그래 놓고 맨날 '연동형~'이라고 새로운 것들을 내놓는다.

요즘 티스토리가 예전보다 글이 안 올라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네이버 블로그가 몰락의 길을 걸었듯이 티스토리도 그렇게 되어 가고 있다. 요즘 검색되는 티스토리도 보면 신규 정보들은 광고만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이 대다수고, 그외엔 오래전에 썼던 글들 밖에 없다.

솔직히 카카오는 규모에 비해 진짜 내실이 부실한 곳이다.
돈이 되는 곳은 이것저것 다 찔러보고, 관리는 개판으로 한다.
이런 곳이 대한민국 1위 메신저라니....

이것도 검열당하지 않으려나 모르겠다.
나중에 티스토리 서비스 종료한다고 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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