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사기공화국이 맞다.
실제로 사기 쳐서 돈을 벌고 미미한 처벌을 받는 것도 문제지만,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돈을 번 사람들이 미미한 처벌을 받는 것도 큰 문제다. 게다가 허위-과장 광고는 '사기'로 처벌 받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허위-과장' 그냥 거짓말한 정도로만 취급받는다. 그러니 법적 처벌이 상당히 미미해서 벌금을 내고 장사하는 것이 남는 장사다. 소비자들도 유야무야 넘어갈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것도 크다. 제품이 비싼 것이라면 항의하던가 환불을 하겠지만, 크게 비싸지 않은 제품은 굳이 항의하고 환불받고 하느니 '어휴 또 속았네' 하고 치워버리는 것이 속 편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거짓말에 대해 가벼이 생각하니 자본주주의 꽃이라 불리는 광고의 신뢰도가 무너지고 있으며, 이는 나아가 결국 소비자와 회사의 신뢰도 문제로, 사회의 신뢰도에 대한 전반적인 비용을 일으킨다. 이 허위-과장 광고는 매우 오래되었는데, 원조는 아마 방송국이 아닐까. 이들은 연예인들을 앞장세워 허위-과장를 자주 했는데, 아예 기능이 없는 걸 속인 것은 아니니까. '과장'을 조금 보탠, 그냥 자기 PR을 조금 올린 정도로 가벼이 여긴 정도로 취급하니 허위-과장 광고가 기승을 부린 것이다. 그 땐 소비자에게 이런 광고에 대해 교차검증을 할 방법도 많이 없었기도 하고.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광고허위-과장 광고의 대다수가 관리가 허술한 SNS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이젠 허위-과장 광고라 부르지 말고 사기치는 광고라고 불러야만 한다.
그리고 우리 소비자부터가 인식을 바꿔나가야만 한다. 그리고 강력하게 처벌하도록 법 개정을 요구해야만 한다. 그러나 방송국부터 해왔던 오랜 관행들이 쉽사리 바꿔질지 의문이다.
필자는 그래서 SNS 광고, 그리고 무슨 효능이나 효과를 보았다는 광고를 보면 해당 제품을 의심하고 본다. 그것이 과연 과학적으로 정말 효능이 있을 수 있는 것인가를 따져 본다. 후기 또한 대부분 거른다. 후기 역시 돈받고 조작된 경우가 많으니까 말이다. 수 많은 후기 중에 효과가 없다는 후기가 몇 건이라도 있으면, 그 제품 자체에 대한 주도 면밀하게 검색해보고, 일반적인 상식에 비춰서 이것이 있을 수 있는 제품인지 분석을 해본다. 필자가 문과이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이것이 정말 효능, 효과가 가능한 것인지 직접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상품을 구매할 때 몇 가지 원칙이 있다.
이 원칙들이 다른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일단 SNS 마케팅만 주로 하는 제품은 걸러라.
2. 놀라울 만큼 큰 효과를 강조하는 제품은 걸러라. 그런 효과가 있다면 노벨상이든 뭐든 과학 논문에 실렸을 것이다.
예를 들면 일주일만에 5kg 살 빠진다, 맛있는 음식 다 먹고도 살이 안 찐다 이런 것들. '몸에 눈에 띌 정도로 어떤 효능을 내는 제품'이 있다면 이건 기능 식품이 아니라 '전문의약품'으로써 의사에게 처방받아야 할 것이다.
3. 방송국에서 뭐를 먹고 좋아졌다, 살빠졌다 강조하는데 동시간대 같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면 걸러라.
4. 기존 제품을 사용하면 큰일나니까 자기 것을 쓰라는 제품들(공격마케팅)은 걸러라.
우리나라 식약청이 그리 허술하지 않다. 장기간 사용시 문제가 있었다면 그 제품은 진작 판매금지가 됐을 것이다. 새롭게 등장한 제품보단 기존에 오랫동안 쓰여져 왔던 제품들을 믿고 써라. 오랜기간 소비자들이 써왔던 제품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기 때문에 살아남은 것이다. 예를 들어 '천연','자연유래' 성분인 이 제품을 쓰십시오. 기존에 여러분이 쓰던 것은 '화학','인공적'이라서 몸에 안 좋습니다. 이런 것들.
5. 유사 과학 광고는 걸러라. - 내가 모르는 과학분야를 열거하는 제품은 일단 거르는 것이 좋다.
팔찌만 차도 건강해집니다. 적외선 효과로 건강해집니다. 좋은 파장이 몸을 좋게 만듭니다. 붙이기만 해도 전자파를 차단해줍니다. '천연','자연유래'라서 건강합니다. 육각수 뭐 그런 것들이다. 내가 모르는 분야의 제품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대체적으로 이 유사과학 제품들은 일본에서 먼저 유행하고 한국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 일본제품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방법이 어려울 땐 일단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6. 찌라시, 메이저 신문이 아닌 인터넷 신문에만 주로 광고가 게재 되는 제품은 피한다.
* 필자가 이례적으로 광고를 하나 하겠다.
- 유사과학 탐구영역이라는 다음 웹툰 / 사망여우라는 유튜브를 꼭 보길 바란다.
- 무엇이든지 의심하고, 한번 더 확인 해보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이렇게 허위-과장,사기가 넘치는 세상엔 말이다.
- 푼돈이라고, 넘어가지 말고, 우리는 효능을 보기 위해 사는 것이니까, 해당 제품을 살 땐 꼭 효과를 확인해야만 한다. 허위-과장광고 처벌이 강화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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