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잘 것 없는 고민이 누군가에겐 무겁고 답답한 고민이 되기도 하고, 가슴 깊은 고민이 누군가에게 별 거 아닌 고민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는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누군가는 술로 잠을 청하고,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찾아오는 어두운 이 밤, 얽히고설킨 저마다의 고민들이 누군가에겐 가볍게, 누군가에겐 무겁게 내려앉는다.
고민 그 자체로도 벅차오르는 감정들이 소용돌이 치는데, 고민들의 경중을 생각하는 것은 스스로 고민거리를 하나 더 늘릴 뿐이다.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저마다의 고민들이 유일한 세계인 것만 같아서, 딱 한 발만 비켜 서면 되는데 그 한 발 비켜 서는게 어려워 헤매이곤 한다.
삶이란 무엇인가.
삶을 놓고 보면,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이 또한 어느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 즉, 죽지만 않는다면 새로운 길은 항상 있다.
그 길이 비록 마음에 들지 않거나 더럽거나 모나거나 삐뚤빼뚤한 길일지언정 숨만 붙어 있다면 살아가진다.
단지 고민들의 앞날이 절망적이고 마주하기 두려워서 도망치거나 포기해버리는 것 뿐이다.
제 아무리 절망적이고 두려워도 살아가야만 한다는 점에서 삶은 너무나도 무겁다.
우리의 삶을 무겁게 만드는 저마다의 고민들 앞에서 부디 가볍게 지나칠 수 있는 단단한 우리가 되길 바라며 글을 이만
덮는다.
'기록보존실 > 떠오르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옳고 그름 (0) | 2021.03.26 |
---|---|
자존감 - 살아가다보면에 대한 단상 (0) | 2021.03.21 |
현실과 상황 (0) | 2021.03.12 |
비트코인 (0) | 2021.02.23 |
지나온 것은 지나온 것 (0) | 2021.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