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을 공유한다는 것의 즐거움.
지금 이 순간의 나의 감각들이 네가 느끼는 감각들과 분명히 다를 테지만.
우린 분명히 각자의 시각대로 너의 생각들이 나와 같다고 여기고 있을 테지만.
그래도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는 착각들이, 사랑에 눈이 멀어버린 느낌들이 너무나도 간질간질해서.
그래서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곤 한다.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이 한 작품을 통해 감각의 공통점을 발견한다는 것은 반가움과 친밀함,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이는 공통된 하나의 작품을 보면서 서로 다른 감각과 생각을 알게 되는 신선함과 신기함과는 또 다른 감정들이다.
전자는 따뜻한 느낌이라면, 후자는 시원한 느낌이랄까.
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이 따뜻함과 시원함의 연속이다.
p.s
친밀함도 반복되다보면 미적지근해지고 신선함도 반복되다보면 질리게 된다.
관계의 지속은 따뜻함과 시원함의 적절한 조화라고 생각한다.
'기록보존실 > 떠오르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부란 세상의 해상도를 올려주는 행위 (0) | 2021.01.31 |
---|---|
어제보다는 (0) | 2021.01.31 |
돈과 희소성 (0) | 2021.01.12 |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 (0) | 2021.01.10 |
상대 무덤을 파려거든 내 무덤도 함께 파라. (0) | 2021.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