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떠오르는

진리, 사랑

어둠속검은고양이 2013. 3. 5. 06:38

사랑은 진리가 아님에도 유사한 속성이 있다.
한없이 가까이 다가갈 수는 있어도 절대 닿을 수는 없다는 것일까.

사람마다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가 다르지만, 나에게 있어서 사랑은 끝없이 추구해야 할 그런 것이었다. 아니, 엄밀히 말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끝없이 찾아다닐 필요는 없었다. 없어도 살아갈 수는 있었으니까.

다만, 무언가 상대를 찾는다면, 그리고 그것을 통해 심리적으로 충족하고 싶다면.
나는 그 사랑을 추구해야만 했다. 끝없이.

그러나 사랑은 절대 무언가 충족시켜 줄 수 없는 것이었다. 만능은 더욱 아니었고.
상대방이 나의 어떠한 부분을 총족시켜주길 바라면 안 됐다.

그런 상대를 만나기 전에 스스로 충족된 상태로, 스스로 극복해야만 한다.
그런 점이 사랑이 진리와도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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