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내려온 지도 어느 덧 한 달이 되어 간다.
집안일을 돕느라 바쁜 2주를 보내고, 최근 2주 동안에는 한적하게 보냈다.
서울에 몇 년이나 살았다고, 며칠간 내려온 고향이 지루하더니 지금은 익숙해졌다.
도시 인프라나 편리한 상점가가 없어도,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가끔 타인의 직위나 연봉, 연애, 소유한 것들을 보며 부러워할 때도 있지만, 한 때다.
난 역시 이 생활이 편하고 마음에 든다. 내 삶이다.
(내 멋대로) 고양이 체질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나...
오늘은 언제 받았는지 모를, 허브와 방울 토마토 씨앗을 아이스 박스에 흙을 퍼다가 심었다.
한 번도 쓰지 않은 채, 창고에 쳐박혀 있던 찻잔세트도 꺼냈다.
모처럼 집안을 좀 더 꾸몄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편하게 편하게.
불편하더라도 내 손으로 직접. 일일이.
없으면 없는대로, 내 삶에 충실할 수 있을 정도의 소유만.
마음 편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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