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떠오르는

옿고 그름을 따지는 문제

어둠속검은고양이 2018. 10. 20. 10:24

옳고 그름을 따지는 문제는 항상 어려운 법이다.

그것에는 당사자들의 입장과 현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실을 사는 이들에게 옳고 그름의 문제는 현실을 더 피곤하게 만든다.

그래서 자신의 현실에 직접적인 간섭으로 다가오지 않는 이상, 필요이상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고 싶어하지 않는다. 옳고 그름의 문제는 책상에 앉아 이러쿵 저러쿵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이들에게나 쉽게 느껴질 뿐이다.


이정표를 보고 이정표대로 하라고 하는 것은 아이들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를 직접적으로 부딪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정표대로만 하라는 것은 문제다. 마주하지 않는 본인들이 마주하는 타인에게 이정표대로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월권이며, 현실을 더욱 소모적이게 만든다. 과하게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이들은 현실을 살지 못한다.


현실은 이론과는 분명히 다르다.


하지만, 이론이 현실에서의 이정표가 되어준다는 점에서 점진적으로 맞추어 갈 필요는 있다.

다양한 시각과 입장이 공존하는 현실에서 이정표대로 맞춰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p.s.
경계해야 할 태도다.

자신의 대화 메커니즘에서 판단 1순위가 옳고,그른가에 초점이 맞추어졌는지 되돌아봐야 한다.


p.s.2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이들이 넘쳐나는 이유는 손쉬운 탓도 있겠지만, 현실이 그만큼 옳고 그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