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에서 하나의 인물을 만든다는 것은 그 인물의 삶 전체를 창조하는 것과 같다.
비록 그 소설에서 해당 인물의 역할이 (자신의 삶을 전부 보여주지 못하고 퇴장하는) 단역에 불과할지라도, 그 인물의 말과 행동은 자신이 어떻게 자라왔고, 어떠한 성격을 지니게 되었는지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인물을 창조한다는 것은 바로 그것이다. 태어나서 해당 소설의 시점까지 자라왔고, 그 배경을 바탕으로 현 소설에서도 '자라고 있는' 한명의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소설이 재밌는 이유는 사건들 속에서 이러한 인물들을 행동과 언어를 통해 그들의 삶을 역추적하고, 이로써 간접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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