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문명인들은 무례한 말을 해도 머리가 쪼개지지 않기에 야만인보다 무례하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이번에 터져 나오는 사건들을 보면서 참을 인을 꾸역꾸역 쓰며 위의 문구를 종종 생각하곤 한다.
정말로 사람이라고 다 같은 사람일까? 겉가죽이 사람처럼 생겼다는 것만으로 우린 그들을 사람으로 존중하고 대우해주어야만 하는가. 우린 그들을 사람으로 대한 결과로 통제력을 잃어버렸다. 폭력은 분명 야만을 상징하지만 대화로는 도저히 해결되지 않는, 오직 폭력만이 행동과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저들을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가.
저들은 문명의 혜택과 인간으로서의 취급에 익숙해진 나머지 몹시도 무례하게 군다. 저들은 사람마다 선(line)이라는 것이 있어서 이 선을 넘으면 한 대 맞을 거란 걸, 머리가 쪼개질거란 걸 알아야지만 자중할 것이다. 폭력은 야만적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결과를 강제로라도 봉합되게 만드는 억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인간답게 대해줄 때 인간답게 행동해라.
나이만 쳐 먹고 아집만 늘어난 비루한 인간들아.
방역요원을 향해 멱살잡던 모 교회 인간들을 보며 드는 생각이다.
'기록보존실 > 떠오르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전에 대한 머뭇거림 (0) | 2020.08.23 |
---|---|
좌건 우건 돈에 미쳐 있는 현실들 (0) | 2020.08.19 |
표현의 차이들과 그 의미들 (0) | 2020.08.17 |
극적으로 달라지는 인생은 없다. (0) | 2020.08.13 |
도구의 효율성과 사람의 능력 (0) | 2020.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