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떠오르는

글레디에이터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그리고 죽음에 답하는 자세

어둠속검은고양이 2016. 7. 8. 22:03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죽음이 우리에게 미소 짓고 다가오면 미소로 답하라’고 말했지.

글레디에이터(gladiator), Maximus Decimus Meridius(러셀 크로우) 대사 中


얼마전 TV에서 글레디에이터(gladiator)를 보았다.

몇 번을 질리지 않고 볼 수 있는 영화를 별로 없는데, 이 영화가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2000년도에 개봉했음에도 16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영화이며, 평점 또한 상위권인 영화다. 이 영화를 보았던 사람들 대부분 이 영화를 손에 꼽을 정도다.


영화 자체는 거의 허구이지만 ‘죽음이 우리에게 미소 짓고 다가오면 미소로 답하라’고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말한 것은 사실이다. 80년 3월 17일 사망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스토아 철학자였다. 그는 죽음을 기뻐하라고 당부한다. 죽음을 자연의 한 과정으로 기다리는 것이 이성을 가진 인간에게 맞는 태도라는 것이다. 


“지나온 날을 헤아리지 말며, 그 짧음을 한탄하지 말라. 너를 여기 데려 온 것은 자연이다. 그러니 가라. 배우가 연출가의 명에 따라 무대를 떠나듯이. 아직 연극의 5막을 다 끝내지 못했다고 말하는가? 그러나 인생에서는 3막으로 극이 끝나는 수가 있다. 그것은 작가의 소관이지 네가 관여할 일은 아니다.”


글레디에이터(gladiator)의 저 대사도 무척 마음에 들지만,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말한 저 말이 무척이나 와 닿는다. 극에서 인물이 끝나는 것은 작가의 소관이지 극 중 인물이 관여할 일은 아니다. 죽음을 기뻐하며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죽음에 대해 수긍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추고 싶고, 추구하고 싶다.


부분 인용 [그때 오늘] ‘철학자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사망, 박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