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라고 하죠.
왕관은 원하지만 무게를 짊어지고 싶어하진 않는 것 같아요.
더 많은 권력, 더 많은 재물을 원하지만 책임과 의무는 원치 않죠. 당연해요. 자연스러운 본능이지요. 하지만 자연스러운 본능이라고 해서 그게 옳다거나 당연하다는 건 아니에요. 본능대로 행동한다면 그건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지요.
저도 의무나 책임을 더 짊어지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더 큰 권력이나 더 많은 재물을 탐하지도 않죠. 정확히 말하자면, 재물은 다다익선이라 생각하고 더 많이 얻길 바라지만 그것이 더 큰 책임과 의무를 행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구태여 얻으려고 하지 않을 거란 거에요. 하늘에서 툭 떨어진다면 고맙게 받겠지만 말이에요.
떳떳해야죠. 내가 일하고, 일한 만큼 정직하게 벌어가는 걸요. 그리고 그 업무에서만큼은 그 권한만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걸요.
하지만 책임은 회피하고, 돈과 권력-권한은 원하고.
그래서 타인에게 미루고, 넘기고, 일 터지면 나 몰라라하고.
.....안 부끄러울까요? 본인 스스로에게 말이지요.
그리고 그런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싶을까요. 자녀들에게도 자신처럼 그렇게 야비하게 살거나 야비한 놈들이 세상에서 넘쳐서 당하길 바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직급마다 정해진 업무가 있고, 그 업무를 맡았으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수행하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맡은 바대로 책임지어야 한다고요. 책임지기 싫으면 그 업무와 직급을 맡지 않아야 된다고요. 일에 관한 저의 가치관은 적어도 그래요.
....많이 보이네요.
책임 떠넘기기 바쁘고, 재물과 권한은 원하는 이들이.
지금 대한민국이 망가져 가는 건 이런 이들을 용인하고, 자연스러운 관행으로 인정하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회사에서 느낀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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