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녹음이 도심 여기저기에 쏟아나고
햇볕에 달아올라 반투명해진 대기속에서
나는 나만의 공간이 필요했다.
걷다가도 문득,
나에게 필요한건 잠시 앉아 쉴 자리 하나뿐.
이라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니었다.
아무도 없이 한적해 홀로 앉아있을 수 있는 오롯한 나만의 공간.
이것이 필요했던 것이다.
.....
관계라는 것이 그렇다....
관계. 교류. 상호작용. 감정.
한 쪽이 문을 닫거나 한쪽만 문을 두드려봐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한쪽이 문을 닫았다거나 한쪽만 일방적으로
두드리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어찌 알 수 있을까..
그 사람의 몸짓, 반응, 대화, 만남, 연락횟수 등..
자주 볼수록 정드는 것은 맞지만...
만나는 횟수로 관계의 친밀도를 따질 수 있을까..
막연히 아니라고 말하기에도, 맞다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어느 새 여름이 부쩍 다가옴을 느낀다.
여름...
봄도 여름도 아닌 애매한 계절, 애매한 상황에서
나는 나만의 공간을 찾아 오롯히 홀로 걷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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