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을수록 말을 아끼게 된다.
글을 쓰는 것조차도.
속을 내비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외부의 상황에 대해 의연해지고 구태여 힘을 낭비하지 않는다.
내 삶 챙기기도 바쁜 마당에.
갈수록 가면을 두텁게 쓰고 적당히 모션을 취하며 연극한다.
우리가 하는 것이 연극이라는 걸 상대도 알고, 나도 알고, 모두가 알지만 그렇게 그냥 적당히 넘어간다.
서로 힘 빼지 않기 위해서.
당하는 입장이든, 행하는 입장이든, 어느 쪽이든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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