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떠오르는

소나기

어둠속검은고양이 2022. 8. 3. 15:52

하늘이 열리고 닫히길 반복한다.
햇볕이 퍼붓고, 비가 퍼붓길 여러번.
한 때 너를 향했던 내 마음처럼.

너와 잘 풀리는 날에는 내 마음에도 찬란하게 해가 떴었고, 너와의 약속이 깨지거나, 연락이 닿지 않아, 무언가 풀리지 않는 날엔 내 마음에도 세차게 비가 퍼붓고 마침내 어두워졌더랜다.

그래도 너를 사랑했던 순간은 매일 매일이 행복이였다.

다시금 빗방울이 창문을 두드리고 모든 것이 흐려진다.
흐려지고 어두워져 경계조차 불분명해진다.

그래도.

그래도 다시금 해가 뜰 것을 의심치 않는다.
너를 사랑했던 그 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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