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떠오르는

소금 뿌린 토양 같은 사회

어둠속검은고양이 2023. 12. 15. 21:55

경쟁이 치열해서일까.

우린 칭찬에 인색한 것 같다.
칭찬하면 내 능력이 상대방에 뒤쳐진다는 걸 인증하는 것처럼.

그래서 힐난하는걸 택한다.
그건 칭찬하려는 용기보다 훨씬 쉬운 선택이니까.

잘하면 본전치기요, 못하면 욕먹는 사회에서.
누가 시도를 하고, 누가 가능성을 열까.

사회를 토양에 비유한다던데,
우리 사회는 비유하자면 소금 뿌린 토양 같다.

상처에 소금 뿌리면 아프듯이, 힘든 실패에 힐난만 돌아온다.
어떤 가능성도, 시도도, 희망도 죽어가는 토양.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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