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의미가 있을까.
문득 산다는 것에 의미가 없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것이 마치 자살하고 싶다던가, 우울하다던가, 힘들다던가 그런 의미는 아니다. 그저 담담해지면서, 차분해지니 드는 생각이다. 삶의 의미를 찾은 이들도 있을 것이고, 찾으려고 뛰어다니는 이도 있을 것이고, 무기력증에 빠져서 삶의 의미가 없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삶의 의미를 꼭 찾아야만 하는가?
태어났고, 그래서 그냥 산다.
죽지 못해서, 마지 못해서 산다는 느낌도 아니고, 무기력에서 오는 그런 느낌도 아니다. 어떠한 거창한 것만이 삶의 의미는 아닐 것이고, 소소한 것도 삶의 의미가 될 수 있을진대, 과연 삶의 의미라는 것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구심도 살짝 든다. 혹은 '태어났기에 살아간다' 그 자체가 의미가 되는 것은 아닐까. 애초에 의미라는 것이 뭘 뜻하는지도 의심스럽다.
........삶에 의미는 없다. 태어났기에 살아간다.
여기에 대체 무슨 의미가 새롭게 덧붙을 수 있을까.
살아간다는 것은 죽어간다는 것과 같은 뜻이며, 그것은 결국 죽음과 삶은 동일하게 자연스러운 과정 중 하나라는 것과 같다. 그러나 보통 삶의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면, 죽음이나 자살을 생각하곤 하는데, 삶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 살면 안된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삶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을 때, '그럼 왜 살어?'와 같은 죽음이나 자살을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의미가 있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 혹은 삶의 의미를 무언가 거창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의미는 삶의 이유가 되지 못한다. 삶에 이유가 필요한가.
삶의 의미는 어떻게 보면 장식과도 같은 것이다.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그만인 그런 것이랄까.
삶은 그냥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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