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넘치는 생각들을 주워담으려 하지 말라.
흘러서 넘쳐버리는 생각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바지런하게 주워담곤 한다.
그것은 사소함 속에서 나타나는 우연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함이며, 그렇게 기록되고, 메모된 생각들과 사소한 것들이 이곳의 뼈대이자, 지난날의 흔적이 되기 때문이다.
기록보관소라 명명되어 있는 수많은 글들은 나이대에 따른 생각과 감정의 흐름을 보여줄 것이고, 이는 훗날의 나에게 남겨놓는 편지이자, 과거의 나가 유일하게 남기게 될 흔적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소한 기록들은 나라는 인간을 데이터화 해놓는 작업이자, 의식의 역사를 기록해놓는 작업인 셈이다.
허나, 어떠한 글로도 나의 감정과 생각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할 것이며, 다 주워담지도 못할 사소함들로 인해 오히려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그 사소한 것들이 어째서 사소한 것들로 구분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넘쳐나는 생각들은 흐르도록 내버려 두자.
가득찬 그릇은 담아낼 수 없으며, 그릇마저도 망친다.
비워야 채우고, 채워야 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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