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떠오르는

모든 의미는 행동에서 나온다.

어둠속검은고양이 2018. 6. 1. 09:19

내면은 알 수 없기에 내면이고, 우리는 그 알 수 없음에 매달린다.

그것은 단순한 호기심일 수도 있고, 흥미일 수도 있으며, 불신으로 인한 불안감일 수도 있다.


내면은 행동으로 드러나지만 불완전할 수 밖에 없고, 우리는 추론해내가는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추론을 통해서만 내면에 접근할 수 있으며 (혹은 그렇게 믿으며), 내면을 분석한다.

행동은 모든 판단의 근거로 작용하며, 우리는 행동에 대해 끊임없는 추론과 싸움을 반복한다.

모든 의미는 행동에서 나온다. (적어도 타자와의 관계에 있어서만큼이라도)


p.s 그래서 인물에 대한 평가는 끊임없이 논란이 될 수 밖에 없다.

공과 과는 구분해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그러한 행동들이 과연 '선의'에서 비롯된 것들인지 알 수가 없다. 예를 들면 식민지 근대화론이 있다. 결과만 놓고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인가. 의도를 두고 판단해야 하는 것인가. 우리는 하나의 의도를 보기 위해 그 사람의 전반적인 것들을 통해 맥락적으로 이해하려 든다. 하지만 이것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불분명한 경계에서 우리는 다투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