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떠오르는

감성의 광기, 인터넷 마녀사냥들

어둠속검은고양이 2020. 6. 17. 20:13

감성이 삶의 방향을 가르쳐준다면, 이성은 그 방향의 길을 만들어준다.
감성과 이성은 함께 할 때 빛이 난다.

어느 순간 부터 사람들은 '인간다움'이라는 핑계로 이성을 내려놓고 감성대로만 행하는 듯하다.
내가 공감하는 것, 내가 느끼는 감정들은 모두 인간적인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옳다'라는 도덕적 자기 합리화를 거쳐서 누구보다도 비인간적으로 잔악하게 군다. 이성의 광기가 인간다움을 잃어버리고 세계 대전의 학살을 불러왔듯이, 감성에만 치우친 것 역시 결코 인간다운 것이 아니다. 감성의 광기는 현재 인터넷 속에서 마녀사냥으로 부활하고 있다. 요즘 일어나고 있는 마녀사냥을 보며 드는 생각이다.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생각의 끝은 현실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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