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떠오르는

칼바람이 뼈에 닿다.

어둠속검은고양이 2013. 11. 11. 15:49
매서운 칼바람이 뼈 속을 파고 들었다.

비도 눈도 내리지 않았다.

나는 그 사람을 원망하지도, 그리워하지 않는다.

남아있는 것은 호기심뿐.

단지 너의 모습에 대한.


.............

너는 날 사랑하긴 했을까?

내가 널 사랑하긴 했을까?

이 두 가지 생각들이 너의 모습과 함께 교차한다.

비도 눈도 내리지 않았다.

차가운 칼바람은 여전히 뼈를 시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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