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상을 하나 차리고, 자신의 삶과 마주앉아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어보자.
눈을 내리깔지도 말고, 옆으로 회피하지도 않고....
똑바로 마주보면서 질문을 던져보자.
너 자신의 삶에게, 너 자신에게 미안하지도 않는가.
사람마다 저마다의 발걸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대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게으름으로 빈둥대는 너 자신이, 너의 삶 앞에 마주섰을 때,
떳떳하게 술잔을 따르며 이야기 할 수 있겠는가?
평생을 게으름과 싸워나가면서, 너 자신을 극복해라.
그런 삶이 힘들고 괴로울지라도, 그것이 바로 삶이다.
살아가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살아가야 하는 것도 아니다.
살아가지는 것도 아니다.
담담히 '사는' 것이다. 그저 사는 것이다.
치열하게, 거창하게, 미친듯이 무조건 부지런부지런 쉴새없이 살라는 것이 아니다.
너의 템포에 맞춰서 발걸음을 걸어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너의 타오를 듯한 심장에 귀기울여보라는 것이다.
너의 한 몸마저도 다 태워버리고,
순간 강렬히 빛을 내고, 산화해버릴정도로 그 뜨거움을 심장에 담아둔채
그것을 담담히 풀어나가는 것이다.
'사는' 것이다.
'애는 쓰는데, 자연스럽고, 열정적인데 무리가 없다.(by 미생)'
삶과 마주앉아 진지하게 묻고, 충실히, 온 힘을 다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