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처럼, 삶의 방식이 익숙해지면서 안정감이 생기면 변화의 폭은 줄어들고, 생활은 고착화되며, 삶은 점차 늘어지기 시작한다. 삶 속에서 경험들은 비슷한 형태로 데이터화 되거나 기억할만한 가치가 없는 것으로 분류되어 하루의 대부분이 쉽게 잊혀지게 된다. 대부분의 행동들은 축적된 데이터로 인해 비슷해진다. 물론 감정과 추억까지도. 사람이 자신만의 색채-매력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같은 곳에, 같은 활동을 하더라도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경험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너라서. 너이기에 그 추억이 특별한 것이고, 너이기에 고유한 추억이 되는 것이다. ...... 그런 의미에서 나와의 추억이 당신에겐 어땠을지. 나는, 나는 당신에게 어떤 사람이었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