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에서 인심난다', '부유할수록 심적 여유가 있다'는 말은 자신이 지닌 부에 대한 자신감 - 자신의 부의 계급이 절대 추락할리 없다는 그 자신감에서 기인한 여유가 아닐까 한다. 반대로 말하면, 제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이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사람은 인심이 야박할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계급이 하락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그것이 사회적 권력에 기인힌 계급이든, 부에 기인한 재산적 계급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계급이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계급의 불안정성이 경쟁을 통한 끝없는 발전과 번영을 가져다 준 대가로 인류는 죽을 때까지 경쟁 속에서 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믿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다니게 되었다. 그것은 누군가에겐 신이고, 누군가에게 부이며, 누군가에겐 절대적 권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