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땐 '어릴 때가 좋은 거다'라는 말을 이해 못 했는데 이젠 알 거 같다. 어느 새 나이를 먹어버린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케케묵은 꼰대일려나. 각자의 입장이란게 있으니까. 나도 학생이었던 시절이 있었고 그 땐 나름대로 학교-집-학교-집으로 성실하게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시절엔 그 나름대로의 고민이 많았다. 교우관계와 이성문제, 그리고 성적표와 대학 등등. 단일한 목표아래 친구들과 경쟁하며, 뭔가 해내간다는 것이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 물론 그 당시에는 충분히 고통스러웠지만. 그래도 그 땐 주변에 신경써야 할 것들이 없어서 내 시간들을 온전히 내 통제하에 놓고 쓸 수 있다는 것이 어른이 되어버린 내게 가장 큰 매력으로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건 아니었다. 해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