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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징병제....그 안에 숨겨진 정치권과 언론의 검은 속내들

어둠속검은고양이 2017. 9. 7. 02:40

어이가 없어서 다시 글을 하나 올린다.

이는 추가적인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필자는 여성 징병제에 대한 남녀 커뮤니티 양쪽 다 개소리가 많다고 언급은 했지만, 그래도 여성징병제를 주장하는 이들 중에는 나름의 타당한 근거를 갖추고 합리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을 했다. 즉, 보복성인 경우로 '찬성'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합리적인 의견 개진'도 있다는 소리다.


또한, 필자는 '여성 징병제'에 대해 합당한 생각도 있으니, 앞날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논의되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단순히 남성들의 찌질한 피해의식이야! 라고 비웃으면서 넘겨야할 문제가 아니라는 소리다. 논의 필요성이 분명히 있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지 판단을 내리진 못했다.


청원인이 직접 인터뷰에 응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는 다른 신문이다.

모 신문이 박사모로 몰아가는데 매우 기분이 언짢았다고 들었다.


내가 어이없어 하는 것은 모 신문의 행태다.

'청원인'을 직접 만나지도 않고, 취재 완료하는 것은 대체 어느 찌라시인가?

이러니 기레기라는 욕을 쳐먹는 것이다. 기자는 발로 뛰어 취재하고, 사실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 대체 카톡방 하나 달랑 취재(조작일지도 모를)해놓고, 이 청원이 박사모의 분열 작전이라고 뇌내 망상을 펼치는가?


내가 화가 나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중립성을 잃어버리고, 뇌내 망상으로 관심 구걸을 하는 언론사를 언론사라고 할 수 있는가? 신문지는 일기장이 아니다. 아무리 신문이 광고와 관심으로 먹고 산다지만, 취재의 기본도 못 지킬 신문사가 과연 신문사인가?


필자가 앞서서 민주주를 혐오와 증오로 얼룩지워놓고 이득을 보는 정치인을 거열형에 처하고, 무간지옥에 빠뜨려야 한다고 했는데, 바로 이런 언론사를 두고 한 말이다. 아무리 언론사가 진보, 보수로 나뉘어 있다지만...기가 막힐 노릇이다. 너희들은 다른 신문사를 비웃을 자격이 없다. 언론 왜곡과 선동에 앞장서다니!


필자도 페미니즘을 공부해 본 적이 있다.

공부를 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경험과 의견을 나누었고, 이를 통해 알게 모르게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차별도 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 주변 여성분들의 실제 차별 경험담을 많이 들었으니까.


하지만, 그 차별들은 각각의 분야에서 다루어져야 할 일이다.

그냥 뭉뚱그려서 '여성 형오'라는 한 단어로 치부할 일이 아니란 말이다. 이러한 모든 일들은 공감을 바탕으로 차가운 이성을 가지고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야 말로, 진정 여성을 위한 일이다.


그런데, 소위 진보라는 것들이, 진보 정치인들이, 진보 신문들이.

그렇게도 공부를 잘하셨던 엘리트들께서 어째서 혐오와 증오를 조장하는가.

모든 일의 원인을 '여성혐오' 하나로 끝! 규정하는 것이 절대로 해결책이 만들어질 수 없다는 걸 잘 아시는 분들이 왜 이러실까.


남성들이 여지껏 입다물고 있어서 그래!

그대들이 공격하는 남성들은 이제 20, 30대다. 이태까지 10대 내내 초, 중, 고등학교에서 공부만 하다가 대학생활을 하기 시작하던, 아니면 막 끝냈던 그런 남성들이다. 그 대학생활이라는 것도, 군대, 취직준비 하느라 바빴다. (아, 물론 이러한 바쁨이 '무관심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안다.) 굳이 치자면 여지껏 입다물었던 것은 현 40, 50대 남성들이며, 정치권 남성들 아닌가?

( 20, 30대의 젊은 남성 정치인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게 현실이다.)


지금 이 현상에 대해 여성들의 심정적인 부분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이러한 현상이 지난 세월 남성들의 무관심에 대한 대가라고 일부 생각도 한다. 하지만, 현 20, 30대는 적어도 40, 50대의 남성보다 훨씬 진보적이고, 훨씬 남녀평등적 사고를 지닌 사람들이다. 과거에 너희들이 무관심했던 것만큼 대신 뚜들겨 쳐 맞아야 할 대상이 아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서 여성에 대한 직접적 관심, 지원은 긍정적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너네 진보들이 원해서 만들어진 현상이 아니지 않은가? 


이 더러운 새끼들아.

보수보고 민주주의를 더럽힌다고 욕해대던 자들이 보수를 보고 배워서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더럽히고 있구나! 그것도 '도덕적으로 깨끗한 진보'의 탈을 쓰고!


기나긴 시간동안 관심과 조명을 받지 못했던 진보들.

그에 비례하여 '돈'이 없어서 힘겨워 했던 진보들.

물 들어올 때 노 졌는다고, 아주 신나서 떠드는구나.


그거 아는가?

메갈리아 티셔츠 사건 이후로 텀블벅에 '페미니즘'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상품이 수십개다.

내가 책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대체 페미니즘 에코백, 페미니즘 컵, 페미니즘 스티커는 다 뭐냐.

페미니즘 문구 하나 새겨놓고 상품 파는데 열중이더구나.


이 때다 싶어서 신문도, 정치인들도 신나서 페미니즘을 외쳐대더라.

너희들은 그저 '돈'과 '관심'이 필요했을 뿐이다. 그게 우연히 여성 권리 신장에 걸렸을 뿐이지.

니들이 관심과 돈을 얻는 대가로 대한민국 여성들 마음 속에는 불신과 증오가 자리잡게 되었다. 공감과 집단 동조화로 불신과 증오는 퍼지고, 이를 양분삼아 멀쩡한 사람마저도 피해망상 환자로 만들었다. 피해의식은 있을 수 있다. 트라우마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피해망상은 병원을 가야하는 중증이다.


이 더러운 놈들아.

제 아무리 고까운 말이라도, 올바르게 이루어진 사고라면 내 몇 번이고 비판을 받겠다.

하지만 아주 기본적인 소양도 갖추지 못한 언론사에, 그저 관심병 걸린 정치인에, 한탕 해먹을 생각만 하는 온갖 단체들... 이 셋이서 아주 잘 해먹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