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떠오르는

발버둥 쳐야만 한다.

어둠속검은고양이 2021. 5. 13. 06:35

어렸을 땐 꿈도 많고 희망도 많았던 것 같은데.

살아가다 문득 돌아보면 어릴 때 별 거 없다 여겼던 어른이 된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뭔가 열심히 살고는 있는데 나아지기는커녕 제자리다 못해 이젠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면 초조함과 무기력이 몸을 휘감고,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와 같은 삶의 전반적인 회의감과 함께 노력에 대한 허무함들이 몰려온다.

하지만 우린 발버둥 쳐야 한다.
패배의식은 저 멀리 던져 버려야 한다.
패배의식은 회의감, 무기력함만을 가져올 뿐이다.
시도한다는 것이 성공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시도하지 않는 것이 실패를 가져오는 것은 확실하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으론 불가능한 꿈을 꾸자.'라고 말한 체 게바라처럼.

우린 현실을 바로 보되 이에 적극적으로 맞서 싸워야만 한다. 절망적인 상황을 직시하면서도 희망을 꿈꾸고, 계획을 세우고, 노력을 통해 경험하면서 극복해 나아가야만 한다. 때론 이러한 시도들과 노력들이 너무나도 작아서 지금의 나 자신이 부끄럽고 보잘것없어 자포자기 해버리고 싶어질지라도.

노력이 항상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경험의 토양으로서 의미를 가질 것이니 무의미한 노력은 없다.

그러니 우린 발버둥 쳐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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