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다보면 주변의 기대와 시선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고 매달려 있는 사람들이 많다.
내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체적으로 선택하라고 말은 하지만 그건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다. 포기할 줄도 아는 것도 용기라고 말하지만, 그것이 '용기'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 선택이 그만큼 두렵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라온 우리이기에 주변에서 어떻게 비교하고 어떻게 바라볼지 잘 아는 우리가 스스로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두렵고, 어렵다.
우린 우리 내부에서 끊임없이 비교의 시선을 만들어내기에 포기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이렇다할 열정이나 노력을 하지 못한 채 끼어서 망가져 가는 것이다.
누군가는 자신의 인생임에도 누군가 대신 결정해주길 바라는 것은 자신의 선택에 따른 결과를 회피하려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하겠지만, 때론 그들이 포기할 수 있도록 등떠밀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내부시선의 두려움은 남아있겠지만, 한번 포기하고 나면 이 시선의 사슬에서 어느정도 해방될 수 있을거라 믿는다. 세상이 생각보다 타인에게 관심없다는 것도.
때론 포기할 수 있도록 등떠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실패와 포기의 경험은 중요하다.
성공이 있으면 실패도 있다.
인생에 늘 성공만 있을 순 없다.
살아가면서 포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적성이 저마다 다른 것처럼 포기한다는 것은 방향이 다르다는 것이지, 무능력하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노력은 최대한 해보는 것이 좋지만, 때론 포기하는 것도 현명한 판단이다.
p.s
대한민국은 실패와 포기를 죄악시하고 노력과 성공만을 너무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 부디 실패와 포기도 인정할 줄 아는 경험주의자들의 나라로 태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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