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영화

더 넌 (The Nun)

어둠속검은고양이 2018. 9. 27. 21:39

더 넌(The Nun)

감독 : 코린 하디

장르 : 공포

개봉일 : 2018. 9. 19 개봉



 



오랜만에 올리는 영화리뷰다.

공포 영화가 전혀 공포스럽지가 않다. 평점은 별 5개에 2개 줄 법하다.


첫 10분간의 임팩트가 이 영화의 최고점이다.

첫 도입부분과 이 영화 티저 영상을 보았다면, 이 영화의 공포감은 다 느꼈으니, 그대로 나와서 다른 일 보시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것이다. 도입부분은 참으로 인상적인데, 그 외엔 잠깐잠깐 뜨금정도의 느낌만 줄 뿐이다. 그것도 새벽2시 심야 영화로 봤는데 이정도다. 영화가 친절하게도 '조만간 깜짝 놀랄 장면이 나와요~'하고 미리 알려주고 놀래킨다. 그래서 긴장감이 드는 것이 아니라 졸렸다. 머리속에서 이미 '아, 곧 놀래키는 장면 나오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스토리는 괜찮다.

사실 공포영화에 무슨 스토리를 따지고, 새로운 전개를 원하겠는가. 공포감에 충실하면 되지. 스토리는 굉장히 무난하게 흐르는데, 약간의 변화가 있는 것은 좋았다. 하지만 그게 다다. 처음 전개가 어색하다고 해야 하나, 역할에 있어서의 전개가 부자연스러움이 있다.


깨작깨작 놀래키는 맛만 있고, 그냥 디아블로를 때려잡는 이야기다.


어지간하면 영화 자체가 크게 혹평하지 않는데, 이것은 정말 혹평을 할 만하다.

차라가로등 하나 없는 논길을 밤에 걸었던 기억이 더 무섭다.


결론은, 컨져링 생각하고 가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비추다.

그냥 깨작깨작 놀래키는 걸 좋아하고 무서운 걸 잘 못보는 분들에게는 약간 추천이다.


p.s.

심야 영화라 영화관에 혼자 있으면 어떨지 걱정이었다.

하지만 왠걸 영화 광고때부터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필자를 포함해 대략 20명쯤 됐다.


특히, 내 앞좌석 사람 둘....무서운 장면 나올 것 같은 분위기가 되면 아씨 or 씨foot 하고 읖조리시던데, 그것이 몰입감을 상당히 방해했다는 것이다. 공포영화에 대한 반응은 다양하고, 누구나 볼 자유는 있다지만, 상당히 거슬렸다. .....그럴거면 집에 가셔서 불 다 켜놓고, 보세요.


그리고 뒷좌석 쿵쿵 거리길래 보니까, 앞좌석 손잡이 발로 내려서 발을 딱 얹고 보시던데...그래서 대놓고 쳐다 봤다. 앞좌석에 발 얹고 보는것까지 진짜 100번 양보해서 사람없으니까 그렇다쳐도, 손잡이를 발로 차는 것은 진짜...


심야라서 사람이 없으니까 그런 걸까, 원래 인간들이 그런 걸까.

몰입이 안된 것이 문제였을까. 영화가 문제였을까.


여러모로 실망만 남겨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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