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영화

범죄도시2

어둠속검은고양이 2022. 6. 1. 11:15

범죄도시2

감독 : 이상용
개봉일 : 2022. 5. 18
장르 : 범죄, 액션 등

재밌다.

오락 영화에 이 한 마디면 되지 않을까.

영화 평점이 좋은 것도 이해가 된다. 액션, 개그, 범죄, 사이다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다만 살인, 납치를 다룬 범죄 영화라서 15세 이상 관람가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또한 그에 걸맞는 캐릭터들까지. 아무래도 캐릭터들을 범죄도시1과 많이 비교를 하게 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범죄도시2의 빌런들이 범죄도시1의 빌런들보다 훨씬 더 잔인하고, 더 강력한듯하다. 연장을 사용하는데 스스럼이 없다고 해야 하나. 범죄도시1의 악역이었던 장첸(배우 윤계상)의 무리들이 더 잔인하고, 강렬해 보였던 이유도 그래도 연장을 후에 가서야 꺼내는 다른 조폭들과 달리 처음부터 연장 쓰는데 꺼리김이 없어서였다. 범죄도시1에는 그래도 한국이라서 그런지 한국에서 생활해온 조폭들은 싸우더라도 연장은 좀 후에 가서야 꺼냈다. 그런데 여긴 치안 유지가 안되는 곳이라 그런가 악당들이 연장을 쓰는데 꺼리김이 없다. 훨씬 더 위험해보이고, 더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정말로 뒤를 생각하지 않는 악당들 느낌이 물씬 난다.

특히 도입부에서 보여주었던 강해상(배우 손석구) 캐릭터의 등장이 매우 강렬했다. 필자가 이 리뷰의 포스터를 이것으로 한 이유도 강해상 캐릭터가 매우 매력적이었기에 그렇다. 애초에 필자는 범죄도시2의 인물이나 내용, 포스터에 대해 전혀 안 보고 간 터라, 강해상 캐릭터가 어떤지도 몰랐기에 도입부에서 더 큰 충격을 받은 듯 하다. 그런 거 있지 않은가? 상대가 어떤 인물인지 모르는데, 뭔가 상대의 분위기는 위험해 보이고, 그에 반해 피해자는 눈치도 없는데다, 도망치기 어려운 그런 좁은 공간에 같이 있게 될 때 느껴지는 그 긴장감들. 우리야 제 3의 관객들이기에 긴장감을 느끼기라도 하지, 피해자는 뭣도 모른 채로 머리속이 꽃밭이다. 그래서 저 미친놈이 피해자에게 어떤 반응이 할 지 몰라 느껴지는 긴장감과 두려움들. 아마도 필자 역시 캐릭터를 전혀 몰랐다는 점에서 도입부에서의 피해자와 같은 포지션이라 더욱 인상깊었나 보다.

어차피 영화의 끝은 '마동석이 범죄자들을 다 때려 잡았답니다.' 겠지만, 그 이야기를 어떻게 재밌게 만드는지는 감독의 역량이다. 결말이 뻔하다면, 그 과정이 즐거워야 한다.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흥미로운 전개 및 사건들을 잘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이 영화는 정말 악당다운 악당들과 그를 쳐부수는 마동석의 액션을 잘 만들었다. 그리고 중간 중간 개그로 분위기를 살리는 것도 매우 좋았다. 영화가 상영 내내 칼부림하고, 싸우기만 했으면 오히려 재미가 떨어졌을 것이다.

정말 뒤도 안보는 악당. 악당같은 악당을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범죄도시1의 장첸과는 또 다른 느낌의 악당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왜 서로 비교하는지 알 법 하다.

킬링타임용 오락 영화로 추천.
잔인한 장면을 보고 싶지 않은 분께는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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