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낭만부 이리저리 글을 쓰다가, 웹툰을 보았다. 한 번 클릭했을 뿐인데, 쭉 보았던 '오늘의 낭만부'.아직 보지 못했던 나머지 부분을 쭉 보았는데...아 이런 웹툰이 다 있나! 싶을 정도.어찌보면 비현실적인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꼭 그렇지만도 않은, 현실감을 느끼게 해주는 웹툰.이상적 현실감을 느끼게 해주는 웹툰이었다.슬픔, 달달함, 생각, 여유....이 모든 것이 녹아있는 낭만.오늘의 낭만부. 일상 2013.03.10
하늘, 전선줄 좁다란 빌딩 사이로 보이는 파아란 하늘이 전선줄로 조각조각 나 있다.언제부터였을까....시야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의 널따란 창천을 보려면 빌딩 위로 올라가야 했던 것이.이제 창천을 보기 위해서는 하늘로 하늘로 닿아 올라가야만 한다.지상으로 내려와 걸으면, 하늘은 숨어버린다.빼꼼하고 고개를 내미는 하늘만이 간간히 보일뿐.그것도 대부분 전선줄로 조각조각 나 있다.문득, 매미가 맴맴 우는 무더운 여름날, 아스팔트위 끓어오르는 열기에 취한 채로숨어있는 하늘을 찾아다니고 싶어졌다. 기록보존실/떠오르는 2013.03.09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인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어 혼자 입 밖에 내는 순간, 정말 거기까지 였다.언제고 끊어질 수 있는 것이 인연이었고, 언제고 다시 이어질 수 있는 것이 인연이었다.때가 되면 다시 이어지겠지....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어지지는 않았다.아무런 연락도, 소식도 하지 않았고 늘 그래왔던 것처럼 상대도 마찬가지였다.손을 뻗는 것을 그만두었고, 대신에 두 다리로, 홀로 걸었다.모든 이들이 그렇게 걷듯이... 기록보존실/떠오르는 2013.03.06
아..어렵다 오밤중에 일어나 뭔 난리인지... 이 티스토리 스킨이 너무 맘에 들었는데.. 이상하게도 위자드를 이용해서 스킨적용을 하면 자꾸 본문 게시글이 짤리는 것이었다. 게시글이 문제가 아니라, 음...위자드로 너비 폭을 조정해도 문제. 게시글이 다 나오게 될 지언정, 예를 들면, 지금 여기 본문 중에서 하단에 날짜표시 부분이 '며칠자' 부분, CCL부분이 아예 끝부분이 잘린채로 나오는 현상. 2013/3/3 이런식이면 2013/3...이렇게만 나왔다..하...엄청 신경쓰였다. 결국 이리저리 검색해봤지만, 다들 똑같은 소리, 혹은 위자드 이용방법. 결국 혼자 고치기로 마음 먹었다. 과거에 약간 배웠던 지식과 검색결과 포인트는 width. 요걸 어떻게 해야하는데.. 이걸로 html/css 부분에서 일일이 검색해가면서.. 일상 2013.03.06
잠 못 이루는... 잠 못 이루는 밤이었다. 늘, 초저녁에 잠이 들었다 새벽에 깨기를 반복했다.왜 그랬을까.자신도 모르게 불면증에 걸렸던 것일까....싶었다.초조한 느낌이 들었던 탓일까.'아니, 아니야.' 라고 생각해봐도 어느 새 수긍하고 말았다.여유로운 척, 자유로운 척.그러나 그 이면에는 분명히 초조함이 숨어 있었다.잠 못 이루는 밤이었다. 기록보존실/떠오르는 2013.03.06
진리, 사랑 사랑은 진리가 아님에도 유사한 속성이 있다. 한없이 가까이 다가갈 수는 있어도 절대 닿을 수는 없다는 것일까.사람마다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는 바가 다르지만, 나에게 있어서 사랑은 끝없이 추구해야 할 그런 것이었다. 아니, 엄밀히 말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끝없이 찾아다닐 필요는 없었다. 없어도 살아갈 수는 있었으니까.다만, 무언가 상대를 찾는다면, 그리고 그것을 통해 심리적으로 충족하고 싶다면. 나는 그 사랑을 추구해야만 했다. 끝없이.그러나 사랑은 절대 무언가 충족시켜 줄 수 없는 것이었다. 만능은 더욱 아니었고. 상대방이 나의 어떠한 부분을 총족시켜주길 바라면 안 됐다.그런 상대를 만나기 전에 스스로 충족된 상태로, 스스로 극복해야만 한다. 그런 점이 사랑이 진리와도 같다고 생각했다. 기록보존실/떠오르는 2013.03.05
무채색 의존하지 않으면 제 색을 낼 수 없는 무채색. 아니, 무채색이 아니라 투명색이나? 색이 없는 나는 오롯이 다른 색과 있어야지 색을 바랄 수 있었다.무채색도 색이었다. 다른 이들과 있어야 제 색을 낼 수 있는, 그런 유일의 색이었다. 스스로를 갉아먹을 수 밖에 없는 유일한 색이었다. 혼자 설 수 없으매, 오롯한 하나라는 멍에를 씌워주는, 그런 멍에를 뒤집어쓰는 무채색.무채색은 그런 색이었다. 기록보존실/떠오르는 2013.03.03
영화 베를린 영화 베를린 이 영화를 보았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액션신' 이 한 마디면 될 듯 싶다.처음부터 이어지는 액션신은 영화가 끝이 날 때까지 계속 된다.쉴 새 없는 액션과 긴장감, 그렇다고 저질 액션이 아닌 역동성 넘치는 상당한 액션신이 마음에 든다.류승범과 하정우가 싸우는 면에서는 마치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을 떠오르게 만들었다.하지만, 그게 다인듯 싶다. 말 그대로 액션 하나.아니, 이 액션이 끝없이 쭉 이어지게 만드는 시나리오 흐름도 매끄럽게 잘한 듯 싶다.어찌보면, 시나리오도 오직 액션을 위해서 만들어진 듯한, 액션과 시나리오가 하나됨이다.주인공과의 끝없는 사투 속에서 서서히 밝혀지는 음모.....어찌보면 전형적인 액션영화라고 해야할까나...그렇다면, 이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취미/영화 2013.03.03
훔쳐보다. 주제 : 관음증 찢어진 창호지 사이로 훔쳐보는 시선, 그리고 내부. '훔쳐본다'는 것이 모티브. 창경궁에 있는 궁궐 중 일부. 구멍이 뚫려 있길래 훔쳐 찍어보았다. 2011. 11. 9 (수) 취미/사진 2013.03.02
낯익다. 사진. 낯익다... 사람들의 얼굴을 1번 보고, 2번 보고, 3번 보고... 자꾸 보다보면 익숙해지면서 정도 점점 쌓여갑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꾸 사진을 찍는가봅니다. 정들기 위해서. 기록보존실/떠오르는 2013.03.02
교집합 공유하는 것이 많아질수록함께하며 이루는 것들이 많아질수록내 삶에 스며드는 너의 색깔들. 허나 함께 밀려오는 불안감들.너의 색으로 인해 나의 색을 완전히 잃어버릴까봐. ...............내 삶에는 항상 네가 있었다.내가 거닐던 이 거리에도, 내 책상 위에 꽂아진 책에도.내 삶의 색깔 안에는 너의 색이 숨어 있었고, 일부는 너와 함께 만들어진 색이었다.그건 너도 마찬가지. 우리는 늘 경계해야 했다.공유하는 것이 많아지고,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서로가 서로의 색으로 완전히 채워져버리는 일이 없도록.우리는 늘 합집합도 부분집합도 아닌 교집합 상태여야만 했다. 기록보존실/떠오르는 201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