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멸망 그 후(2008)
감독 : 데이빗 드 브리에스
장르 :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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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했던 오래된 다큐멘터리다.
인류의 멸망 후 문명의 흔적들에 대해 다룬 다큐멘터리로 주제 자체도 많은 이들이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것으로서 흥미도가 높고, 컴퓨터 CG로 구체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이 다큐멘터리의 장점은 역시 주제와 CG가 아닐까 한다.
'인류가 갑자기 모두 사라진다면? 그리고 그 후에 문명은?'과 같은 호기심은 누구나 한번쯤은 가져봤을듯한 질문이다. 또한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 내려지는 결론은 누구나 다 손쉽게 예측할 수 있지만, 그러한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것은 쉽지는 않다. 대략적으로, 추상적으로 짐작만 할 뿐이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는 그러한 과정들을 CG를 통해 나름대로 충실히 담아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시각적으로 보는 재미는 충분히 있다.
또 하나 장점이 있다면 바로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다.
다큐멘터리답게 전문가들과의 인터뷰가 자주 나오는데, 이러한 인터뷰들은 다큐멘터리가 보여주는 장면에 신뢰를 더한다. 건축전문가, 야금학자, 생물학자, 지구화학자 등등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어째서 그렇게 삭아가는지, 어째서 부식될 수 밖에 없는지 어렵지 않게 설명해준다.
그러나 역시 이 다큐멘터리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이것은 주제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한데, 주제의 과정과 결말이 누구나 다 손쉽게 예측할만한 것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인류가 사라지고 난 후, 관리를 전혀 받지 못한 고층 건물의 창틀이 기온에 의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해서 유리창이 떨어져 나가고, 이로 인해 고층 건물에 기압차가 발생해서 뒤틀리거나 균형잃게 되면서 점차 무너질거라 구체적으로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언젠가는 건물이 무너질거라는 것 그 자체는 예측하기 쉽다.
또한 주제 자체가 너무 광범위한 탓에 다뤄지는 것이 부분에 불과하다는 점이며, 두서가 없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남겨진 애완동물에 대해 다루다가, 전기 공급에 대해 다루다가, 후버댐에 대해 다루다가 다시 야생동물에 대해 다루는 식이다. 야생동물에 대한 것 역시도 고양이, 쥐, 갈매기와 같이 구체적인 동물에 대해 다룰 뿐 거시적인 접근이 미흡한 점이 아쉽다.
그렇게 권유할 정도까지의 작품은 아니다.
해당 주제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만 살짝 추천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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