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영화

블렌디드(blended, 2014)

어둠속검은고양이 2020. 11. 1. 18:24

블렌디드(blended, 2014)

 

감독 : 프랭크 코래치

장르 : 코미디

개봉일 : 2014. 10. 16

 

문득 보면서 아무 생각 없이 빵빵 터지는 그런 영화를 보고 싶었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본 짤 때문에 재밌어 보여서 선택한 영화인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럭저럭이다. 생각 없이 계속 빵빵 터지며 볼 수 있는 그런 영화는 아니다. 그냥 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감동적인 영화다. 미국 스타일의 B급 코미디 영화로서 결말도 훈훈하게 끝난다. 포스터에 그려진 두 아들을 둔 엄마와 세 딸을 둔 아빠가 우연히 같이 하게 된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맺어진다는 이야기다. 영화 제목-blended에 충실한 내용의 영화다.

 

이런 종류의 영화들은 다들 그렇듯이 스토리를 기대하고 보는게 아니다. 스토리 진행 중에 빵빵 터지는 코미디를 보기 위해 본다.
중간중간에 빵빵 터지기도 했고, 나름대로 웃긴 장면이 많았지만, 내가 원하는 기대감에는 못 미쳤나 보다. 아니면 웃기다고 생각하는 나의 기준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달라졌거나. 내가 원하는, 아무 생각 없이 빵빵 터지며 볼 수 있는 영화는, 예를 들자면 무서운 영화 2 같은 것이다. 정말 정신줄 놓고 편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 이 영화는 나쁘진 않다. 미국식 유머코드가 맞는 사람이라면 나름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할 만하다.

 

요즘 들어, 아무 생각없이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영화나 생각 없이 공포를 느낄 수 있는, 감정에만 충실할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보고 싶다.

 

p.s

인생을 살아가며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영화나 볼 때마다 늘 감동적인 영화, 혹은 매번 공포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나만의 영화를 갖는 것도 정신건강을 위해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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