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매우 좋네요.
여전히 약간의 추위가 머물다 가지만, 하늘은 맑고, 햇빛은 밝아서 봄 날씨네요.
이런 날은 밖으로 안 나갈 수가 없지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볍게 산책을 다녀왔어요. 늘 지나치던 거리를 가볍고, 느리게 걸었는데, 생각보다 새로운 것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우린 가야할 곳에 가기 바빠서 주변 거리를 무심하게 지나쳐요. 자주 가게 되는 편의점만 방문할 뿐, 약속된 장소로 가기 위해 길게 늘어선 상가들과 골목들은 무심코 지나치지요. 그냥 눈으로만 슬쩍 지나쳐갈 뿐이에요.
이번엔 상가들을 하나씩 하나씩 보면서 천천히 지나갔어요. 외형이 그대로인 곳도 있었고, 새로 생긴 곳도 있으며, 사라지거나 철거중인 곳도 있더라구요. 혹은 분명히 전부터 있던 상가인데, 오늘에서야 '여기에 이런 상가가 있었나?'하고 새롭게 인지하게 된 곳도 있었지요.
효율적으로 살면서 딱 목표만을 향해 바로 가는 것도 좋지만, 가끔씩은 이렇게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새롭게 인지해보는 것도 참으로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은 산책은 할 수가 없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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