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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의 물결 -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 비앙카 노그래디 지음

어둠속검은고양이 2014. 3. 17. 12:21



제6의 물결

저자
제임스 브래드필드 무디, 비앙카 노그래디 지음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 | 2013-10-15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앞으로 30년, 생존과 성장을 이끌어갈 새로운 물결은 무엇인가?...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지구적 차원에서 유한한 자원의 문제는 늘 문제가 되어 왔고, 앞으로 이 자원 문제가 불거지리라는 것은 늘 있어 왔던 문제였다. 다른 여느 책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서 바라보고 있는 미래의 지구는 역시 자원이 문제가 되리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그냥 다른 책들과 다 비슷비슷하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 지구상의 산업이 주된 산업으로 이동해갔고, 앞으로 어떤 산업이 주된 산업으로 떠오를 것인가를 예측하는 점에 있어서 산업에서 제 6 의 물결이 나타나리라고 본다는 점이 특징일 수 있다.

  이 책은 
과거 물결, 다섯 차례 산업의 큰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콘드라티예프 파동'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제 1의 물결은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수력으로 움직이는 '제니 방적기'와 '연철법'이라는 금속제련 공정의 기술진보 때문에 산업구조가 가내 기반에서 벗어났고, 공장식 대량생산, 기업가 정신이나 파트너십이 발전하도록 만들었다. 제 2 물결은 '증기력'에 의해 일어나 철도의 시대를 열었고, 제 3의 물결에서는 전기, 중공업, 강철에 의해 일어났다. 그리고 제 4의 물결은 (현재까지도 제조업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이 있는) 석유, 자동차, 대량생산이었다. 마지막 제 5의 물결은 바로 실리콘 칩을 생산하는 기술로, 비약적인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함께 정보혁명을 불러왔다.

  과거의 산업이 한 단계를 뛰어넘는 도약을 하게끔 만든 기술이 개발되었을 때, 그와 관련 산업이 부흥하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예측할 수 있다. (새로운 수요층의 창출과 이에 맞춘 공급의 증가는 당연히 관련 시장을 부흥시킬 것이다.) 다만 어떤 기술이 어떤 산업으로 이어져서 언제 어디서 막대한 창출효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그리고 그 미지수를 붙잡은 선견지명의 경영가들이 돈방석에 앉았다.....석유, 중공업, 자동차...그리고 인터넷은 여전히, 현재까지도 가장 핫한 산업 중 하나다. 이 안에서 늘 새로운 기술과 공정이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것을 뛰어넘어 산업구조를 또 한번 변화시킬, 현재의 '핫함'을 옮길 기술과 산업은 무엇이냐 이다. 그 제 6의 물결로서 이 책의 저자는 바로 자원과 환경을 제시하고 있다. 어찌보면 그 누구나 다 말하는 흔한 제시 실망할지도 모른다. (한 10년 전부터 환경이 뜬다. 뜬다. 웰빙이니 뭐니는 늘 부각되어 왔다. 그러나 현재는? 그대로다. 비록 기술 발전이 있었을지언정..) 그러나 이 책은 자원과 환경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산업에 침투할 것인지에 대해 자세히 열거함으로써 좀 더 상세히 미래를 예측하고 판단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인데, 그 산업의 침투로 바로 '쓰레기 산업'이 서서히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와 같은 자원들이 앞으로 줄어들어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에서, 낭비되는 부문, 쓰레기에서 자원을 뽑아내는 기술이 '비용과 이익'의 부분만 맞는다면 얼마든지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 될 것이다. 그러나 보다시피 과거에서부터 늘 항상 비용과 이익의 정도가 문제였지, 기술적인 부분은 의외로 많이 앞서나가고 있다. 해결할 기술은 충분히 확보되었으나, 비용이 얻는 이익보다 높을 경우 누가 과연, 굳이 그 기술을 써서 뭔가를 해결하려 들겠는가? 말 그대로 경제학적으로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부흥할 쓰레기 산업은 대표적인 산업이고 이것이 왜 대표적인 산업이 될 것인가는 그와 관련된 정말 핵심적인 가치와 기술은 바로 '얼만큼 자원낭비를 줄이는 것인가'이다. 자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생산비는 갈수록 증가할 것이고, 낭비되는 부분을 줄이고 최대한 자원을 이용함으로써,
 생산비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러한 자원의 낭비로 인한 무분별한 자연파괴는 현재도 심각하고, 앞으로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각국에서도 환경보호와 관련한 제도를 만들고 있으며, 그 제도를 이용한 틈새전략의 산업이 일어나고 있다. 혹은 자원을 위해 자연을 파괴했던 기존 산업과는 달리, 네트워크나 각종 기술로 환경보호와 연계한 물건 생산, 투자 등이 이루어지는 것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이 책에서는 말해주고 있다. 특히나, 이 자연환경과 연관된 것은 바로, 자연이라는 것이 오염으로 인해 '전부 경제적 가치로 측정'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이 매우 중요한 시사점이다. 앞으로의 자연환경 관련 산업, 자원 산업,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늘리는 기술의 투자와 촉진은 바로 경제적인 이익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과거 물이 깨끗할 때는, 굳이 경제학적 가치를 매기지 않았고, 낭비와 비효율적인 쓰임이 자연스레 일어났으나, 현재는 물을 경제학적 가치로 따지면서부터 물의 역할과 중요성을 새롭게 조명하고, 이에 따라 물의 '몸값'은 오르고 있다. 자연에 대한 경제적 가치의 재조명은 이 책에서 말하는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다. (내가 보기엔 제일 중요 포인트이지 않을까 싶다. 자연은 결국 자원과 연결된 것이고, 이에 대한 재조명은 결국 경제적 비용과 이익의 비교, 앞으로의 전망이 나타나기 때문에) 현재 이러한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들을 사례를 통해 보여주며, 제 6의 물결은 이미 조용히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주고 있다.
 
  필자가 바쁜 관계로 이 책의 1부만 보았기 때문에 더 자세히 적을 수는 없을 것 같지만, 대략적으로 핵심은 바로 이것이라 보여진다. 그리고 그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혹은 추구하기 위해 어떠한 방향으로 일어날 것인지는 자연스레 따라오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후에 2부에 대해 추가로 포스팅을 할 생각이다...
  아...그러나 내가 이 책의 점수를 짜게 준 이유는, 이 책은 자원의 효율성을 강조하며 쓰레기 산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보고 있으나,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자원은 분명히 유한하다. 그리고 인간이 소비생활을 하면서 살아가는 이상, 어떤 식으로든지 소비에 대해 자원 소모는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단지 그 자원 소모에 있어서 낭비되는 부분이 너무나도 많기에 그것을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자원 소모를 최대한으로 줄였을 때, 과연 여기서 말하는 '낭비되는 쓰레기'가 나올 것인가?.....결국 줄이고 줄이고 줄인 쓰레기가 나온다던가, 혹은 그 쓰레기를 100% 다시 재활용한 제품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지만, 수명에 의한 마모라든지, 변형, 새롭게 재생산함에 있어서 자원은 결국 계속 쓰일 수 밖에 없다. 단지 적은 비용과 적은 자원으로 쓰는 것일뿐.....궁극적으로 자원을 소모하는 것 자체는 변하지 않는 것이며, 재활용을 한 생산도 자원의 소비가 없다면, 굳이 일어나지도 않을 것이며, 효율의 극대화를 통한 낭비, 쓰레기가 줄어들면 결국 이 산업을 무너질 것이다......쓰레기, 낭비를 줄이기 위한 산업이 거꾸로 쓰레기를 만드는...어찌보면 모순, 양날의 칼이 될 산업이다. 비효율적일지라도, 이 산업의 기득권들이 계속 이익을 벌어들이기 위해, 굳이 이 비효율적인 것을 개선하지 않을 수도 있다....앞은 내다 보기 어렵다. 경제와 제도와 정치와 사회와 가치 등이 얽혀있기 때문에...어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이익추구가 도를 넘어서지 않길 바랄 뿐이다.

추가1.
필자가 생각한 바는 너무 막연한 앞날을 바라본 것 같다. 우선 이 책이 앞으로의 전망있는 산업을 조명하기 위해, 부를 가져다 줄 미래형 산업을 예측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라면, 이 책은 제대로 쓰여졌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부가 될 산업'을 예측, 미리 대비하려는 것이라면, 굳이 그 산업이 망할 것까지 내다볼 필요가 없을테니까 말이다. 중요한 것은 '돈을 벌어다주느냐' 이다. 이 산업이 언젠가 무너질 거라 예상이 된다면, 그 때쯤 가서 새로운 산업을 시작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늘 산업은 변하고, 그에 맞춰서 흐름을 타는 자만이 돈을 벌기 때문이다. 그 흐름에서 한 순간이라도 벗어난다면 끝이다. 그 흐름을 딱 한 발 앞서서 타는 자들이 CEO이고, 바로 딱 적시에 타는 자들이 바로 투자자들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황금알을 낳게 될, 아직은 시작도 하지 않은 산업의 끝을 보면서 걱정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앞날을 바라보는 것은 최대 10년이면 족하다. 딱, 그정도다. 그만한 자본과 파워가 있어, 견딜 수 있는 사람만이 딱 10년을 바라보는 것이 맞다. 20년, 30년, 40년...이것은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그저 상상...도박일뿐....운 좋게 맞으면 예언가 되고, 성공자로 포장되는 것이다. 실패하면 실패자, 바보고.
결국 인간의 한계는 거기까지다. 다음날 어찌될지도 모르는 것이 인간인데, 몇 년 앞의 미래를 예측하고, 돈 되는 사업, 미래형 사업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다. 그저...난 미래를 '상상'해보는 것이 즐겁다. 그리고 예측해보고 싶다. 더욱 더 먼 미래의 상황들을.

평점은 8.5로 올리고 싶다.

추가2.
2부를 읽고 마저 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