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싫어? 싫음 말고.' 정신을 가져야 한다.
약간의 뻔뻔함을 가져야 한다.
낯짝이 두껍다는 말이 별로 좋은 소리가 아닐 지라도, 세상을 살아가려면 좋게 말해, 넉살이 좋아야 한다.
주관이 없으면 휘둘리기 쉽다.
타인에게 맞춰주기만 하면 관계 형성이 편안해질지언정 결코 누군가에게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없다. 백날 잘해줘봐야 한번 화내면 바로 사이코패스가 되는 것처럼.
이것은 오래 전부터 필자가 말해오던 자존감과도 연관되어 있다. 스스로를 좀 더 존중하고, 본인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귀기울여서 그것을 당당하게 표현하거나 요구해야 한다. 그것이 어느 쪽으로 결과를 가져오든 간에.
물론 이러한 사고방식이나 행동들은 바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지했다고 바로 고칠 수 있으면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방식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그래야 세상 살아가는데 숨통이 틔인다. 많은 사람들이 눈치보느라 상대방에게만 맞추느라 마음 고생을 한다.
사고 방식은 채취와 같아서 행동에 스며들어 묻어난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을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그래서 슬쩍 슬쩍 선을 넘으며 간을 본다. 이 사실을 알고 있어도 이미 타인에게 맞추는 것이 익숙해져 버린 사람들은 좋은게 좋은거라며 자기 합리화를 시작한다. 이 단계가 되면 되돌리기 무척 힘들다. 채취가 잘 지워지지 않듯이.
물론 억지로 타고난 성격을 바꾸는 것은 충분히 힘들다.
그래도 사람들은 모두 마음 한 켠에 자신이 주인공인 상황을 원하고 있다. 세상 속에서 내가 주인공은 아닐지라도 내가 활동하는 영역에서만큼은 때때로 내가 주인공이 되고 싶으니까. 내 영역은 내가 지켜야만 한다.
우린 '싫어? 싫음 말고.' 마인드를 가져야만 한다.
약간의 뻔뻔함을 가져야 한다.
p.s
중요한 것은 주관의 유무다.
주관적이지만 타인을 배려해서 맞춰주는 이들은 변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때에 따라선 필요하다면 자신을 위해 상대방에게 언제든지 요구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그들은 타인을 배려하면서도 본인의 영역을 침범당하지 않는다.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주관을 지닌 채 타인에게 맞춰주는 사람과 스스로에게 주눅이 들어 있어서 타인에게 맞춰주느라 소심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분명히 큰 차이가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귀신같이 알아챈다. 그리고 그것에 매력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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