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랑니를 마저 발치했어요.
사랑니가 왼쪽에 하나, 오른쪽에 하나 있었지요.
방치된 나의 사랑처럼 나의 사랑니도 오랫동안 방치됐어요.
다만 전자는 강제로 방치된 것이고, 후자는 방치한 것이라는 차이점이 있지요.
올초에 왼쪽을 뽑고 오른쪽은 귀찮아서 냅뒀더니 이번 치아점검 때 발치를 권장하더라구요.
이번에 내친 김에 뽑았어요. 귀찮다는 이유로, 여지껏 괜찮았다는 이유로 내버려둔다면 언젠가 어금니마저도 망가뜨릴지 몰라서요. 그 때 가서 후회해봐야 늦었지요.
여지껏 많은 것들을 제때하지 못해서 후회했어요.
사소한 것일지라도 미리미리 해놓는 것들이 모이다 보면 습관이 될 거예요.
알게 됐을 때 바로 진행하는 것. 그건 분명히 귀찮지만 매우 중요한 습관이죠.
요즘은 이 습관을 형성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오래된 사랑니를 발치한 것처럼 저의 오래된 문제들도 이젠 해결됐으면 싶네요.
제 의지에 달린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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