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떠오르는

추론과 쉐도우 복싱

어둠속검은고양이 2018. 6. 12. 01:17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부터 논리적 결론을 도출해내는 과정 또는 행위.

어떠한 판단을 근거로 삼아 다른 판단을 이끌어 내는 행위.

- 위키백과, 네이버 사전 참조

를 추론(推論)이라 한다.


허나, 불확실한 정보, 현재는 알 수 없는 정보를 가지고 적을 상정하여 싸우는 이들이 많다.

그것을 우린 '쉐도우 복싱'이라 한다.


웹툰에서, 소설에서, 댓글에서, 블로그에서, SNS에서.

단편적 정보가 조금이라도 있는 곳에서 알려지지 않은 외부의 것들에 대해 지레짐작하고 결론을 내린다. 그러한 행위가 '추론 행위'라고 확신하고 타자를 공격한다. 그러나 그것은 쉐도우 복싱에 가깝다.


쉐도우 복싱은 분명 문제다.

논리적이지 못한 사고방식은 대화를 피곤하게 만들고, 부정적인 사고를 갖게 만들어 분노의 상태를 유지하게 만든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배설함으로써 탐닉하게 만든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제공된 정보 하에서만 간단하게 판단을 내린다. 미처 등장하지 않았던[아직 일어나지 않은, 전혀 알 수 없는]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1차원적 단순한 사고처럼 보여도, 그것이 '정상'이다.


쉐도우 복싱은 피해의식을 가져 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