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잡념들-생각정리

자원배분에 잡음이 일어나는 주된 이유

어둠속검은고양이 2018. 6. 25. 14:16

현실에 있어서 주된 문제는 '자원 배분' 때문에 일어난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자원을 갖고자 하는 이는 많다. 늘 자원은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그렇기에 자원 배분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자원 배분에는 두 가지의 고려사항이 있다. 하나는 대상(who)에 대한 고려이고, 하나는 방식(how)에 대한 고려다. 누구에게 줄 것인가 - 우선순위는 감성적 측면이 강하고, 어떻게 줄 것인가 - 방식(효율성)은 이성적 측면이 강하다. 이 두 가지 사항은 감성-이성이 현실로 내려오게 되면서 잡음이 일어나게 된다.


자원배분에서 잡음이 일어나는 주된 이유는 우선순위 측면에서 이성이 개입한다는데 있다. 현실에서 자원배분의 효율성은 방식에서뿐만 아니라, 누구에게 주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성적 판단에 의해 '누구에게 줄 것인가'에 있어서 '누구'가 주된 목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효율성'에 의한 '누구의 수단화'가 이루어지고, 우선순위에 있어서 '누구'에 대한 착취가 일어나게 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렇게 개입된 이성이 다른 이들을 희생한 만큼 반드시 효율적인 것도 아니라는데 있다. 배분 대상에 관하여 사회적 효율성을 따지기 전에, 사회와 나로 나뉘어져 있는 이 상황에서 이성은 또 다르게 작동되기 때문이다. 사회(타인)와 나 사이에선 자신의 이득을 극대화하는 것이 합리적 판단이고, 자원배분에 있어서 '효율성'에 관계없이 최대한 에게 집중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런데 모순적이게도 '누구에게 줄 것인가'에 있어서 감성적이라 하여 항상 '약자'에게 우선하는 것도 아니다. 때론 감성적이기 때문에 인간은 더 잔혹해질 때가 있고, 더 이기적일 때가 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감성적 측면보다 역지사지를 할 수 있는 공감이다.


그것은 분명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