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경험들은 삶의 부표로 남게 된다.
삶은 선형으로 이루어지지만, 강렬했던 경험들은 점형으로 드문드문 일어난다. 그리고 그 짧지만 강렬한 경험들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 남아 사람 자체를 형성하기 시작한다. 가치관을 형성하고, 성격을 만들어 내며, 인생의 부표가 되어 앞날의 삶까지도 영향을 끼친다. 강렬했던 기억들은 삶을 고착화한다. 그것이 인생에 좋은 부표일지 나쁜 부표일지 알 수는 없지만.
그렇기에 타인이 한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삶의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 사람에게 있어서 또 다른 인생의 부표가 될 정도로 커다란 충격이나 느낌을 주기 전까지는 말이다.
과연 나는 인생의 어떤 부표를 가지고 있으며, 또 누군가에게 어떤 부표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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