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해줄 수 있는 내가 되고 싶었는데, 아무것도 없는 나는 그것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 내가 아닌 사람이 되어서라도 지키고 싶었다.
- 웹툰, 수학 잘하는 법, 39화 주인공의 대사 中-
매우 공감이 가던 대사였다.
이 대사 후에 주인공은 '후회하는 모습까지도 서로 사랑해주지 않을래?' 라고 고백하며, 불안한 미래를 선택한다. 현실에는 없을, 부디 이 주인공만은 모든 일이 잘 풀리는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라게 되는 낭만적인 이야기다.
비단 사랑을 떠나서, 내가 원하던 인간상을 닮았다.
예전에 썼던 것처럼 나는 누가 와도 든든하게 의지할 수 있는 소나무 같은 사람이 되길 바랐다.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나는 든든한 소나무가 아니라, 오히려 영양분을 뺏어먹는 잡초같은 인간이 되어 있는 상태다.
이대로 잊혀져 홀로 사라져가는 잡초가 될 것인가, 아니면 기어코 소나무가 될 것인가.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소나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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