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자들은 자존감이 대체적으로 매우 약하다.
왜냐면 자존감이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인정하고 스스로 존중할 때 생겨나는 것인데, 나 자신을 인정한다는 것은 나라는 불완전한 인간을 먼저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 자체가 불완전한데, 완벽주의자들은 불완전한 것을 인정치 않고 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완벽주의자들은 대체적으로 한 가지 일을 하는데 탁월하다. 꼼꼼하고 빈틈없이 마무리 짓는다.
허나,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면 뭐 하나 완벽히 끝맺음하지 않고 이것저것 다 손대고 있으므로 신경이 분산되고 쉽게 멘탈이 약해진다. 완벽하게 끝맺음한 결과가 나오질 않기 때문이다.
그 결과, 게으른 완벽주의자로 변신한다.
당장의 쉬운 일들은 완벽하게 해놓지만, 해야만 하는 일들, 당장 성과가 안 나오는 일들,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 일들은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는다. 그렇게 완벽주의 + 회피형 성격이라는 극단적 성격이 형성되는데, 계속 회피만 하면서도 한편으론 완벽하게 살아가고 있지 못하는 자신을 부정하거나 자책하며 자존감만 깎아먹는다.
완벽주의자가 되기 보단 경험주의자가 되자.
완벽은 추구해야 할 대상이지, 이뤄야할 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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