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무척 좋아서.
그래서.
그래서 가볍게 글을 써봅니다.
오늘 점심을 먹으며 문득 한 생각이 떠올랐어요. 그냥 그랬다...처럼 쉬이 지나칠 그런 사소한 생각이었죠. 그런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무 글이나 쓰고 싶어지더군요. 그래서에요.
휴게소에서 음식을 사 본 적있나요? 고속도로에 가다보면 중간에 있는 그 휴게소 말이에요. 요즘엔 이색 휴게소라고 해서 저마다 독특한 매력을 뽑내는 휴게소가 많죠. 지금처럼 멋진 매력을 지닌 휴게소는 없었지만,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왜 그리 휴게소가 좋았는지요. 오랜만의 가족 여행에 신나서 차를 타고 갈 때, 지루해질 때쯤 나타나는 휴게소가 무척 반가웠던 것 같아요. 휴게소에 있는 각종 먹거리는 또 얼마나 맛있던지요! 떡꼬치, 핫바, 호두과자, 핫도그 등등 이것저것 사고 싶은 음식은 많았는데, 부모님의 잔소리에 얼마 못 샀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린 마음에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면 여행 다니면서 휴게소 음식을 마음껏 사 먹어야지!' 생각하곤 했죠.
어른이 되어 버린 지금, 이젠 차도 있고, 시간도 있고, 돈도 있는데, 선뜻 휴게소 음식들을 살 수 없네요. 가격이 너무 올라버렸거든요. 처음 구매하고 가격에 깜짝 놀라서, '그 돈이면...'하는 마음에 구매를 망설이게 되더라구요. 옛날에는 가격이 쌌던 것 같은데, 하지만 모르죠. 그 당시 가격으로 생각하면 비쌌는지도요. 어느덧 어른이 되어버린 내가 부모님처럼 휴게소 음식을 바라보고 있네요.
휴게소 음식도 많이 달라져 버렸구요.
어릴 적 추억은 역시 어릴 적 추억으로만 남겨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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