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잡념들-생각정리

어떠한 개인의 정치적 활동도 순수한 목적만을 지니지는 않는다.

어둠속검은고양이 2016. 11. 24. 11:43

어떠한 개인의 정치적 활동도 순수한 목적만을 지니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정치활동은 지신이 속한 단체의 이익추구다. 그러한 이익추구는 공익이든, 사익이든 어떠한 형태로든 나타난다. 그 대가는 단체에 대한 개인의 신념 추구나 개인의 권력욕이나 명예욕일 수도 있고, 집단의 직접적 경제적 이익일 수도 있다.


지극히 개인적 차원에서 개개인이 순수한 목적을 지니지 않는데도 상관없다. (부정부패를 용인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모든 단체, 정당은 각양각색의 사람이 모이는 곳이고, 그 사람 하나하나가 추구하는 것이 다르다. 단지 해당 정치적 활동이 이해관계에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하나로 뭉치는 것이다. 바로 '집단'이다. 애초에 개인의 행동은 각자의 욕망으로부터 출발하는 법이다.


애초에 순수함이란 무엇인가. 집단의 목표만을 생각하고, 그 목표만을 위해 행하는 것인가. 조금의 사심도 들어가지 않는 것인가. 그것이 과연 가능한가.


종종 몇몇 사람들은 쓸데없는 욕을 하곤 한다.

언제부터 정치에 관심있었냐고, 혹은 시위가, 정치적 행동이 순수하지 못하다고.

사람들은, 선(善)이라 여겨지는 정치적 활동이나, 혹은 그런 가치를 이념으로 건 정치적 단체, 정당들에게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내민다. 그리고 도덕적 순결성을 강조한다. 그것들은 집단이지, 하나의 군체가 아니다. 단지 개인이 이루고자 하는 수많은 가치 중에 하나를 목표로 했기에 뭉친 것이다. 해당 목표에 따른 올바른 절차만 이루어지면 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대립하는 단체나 정당이 도덕성을 빌미로 공격을 하는데, 이는 도덕적 순결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 제대로 된 정치적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사실, 사람들의 정서상 해당 활동과 무관한 것이라 할지라도 도덕적으로 흠집이 있으면 신뢰성이 떨어지긴 한다. 그리고 상대방은 그것을 노리는 것이고.)


애초에 정치활동은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다. 단지 이해관계에 따라 흩어지고 모이는 것을 반복하는 이해타산적인 활동일 뿐이다. 애초부터 정치에 대한 관심이 있었든 없었든 상관없다. 관심과 이해관계는 살아면서 생기는 법이고, 그 때부터 활동이 시작되는 것이다.


본인에게도 불분명한 개념을 가지고 비판하는 것은 비판이 아니라, 비난이다.

(애초에 현실에서 불가능한 개념이기도 하다.)


엄격한 순수성 요구를 빌미로 힐난하는 것.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