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실/떠오르는

시골에 산다는 것

어둠속검은고양이 2021. 8. 17. 13:30

시골에 산다는건 다재다능함을 요구한다.

정획히 말해선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해당되는 말이지만서도. 드라마에서 유래된 맥가이버라는 말처럼 한정된 자원과 한정된 서비스 속에서 문제의 순간 순간을 넘길 수 있는 임기응변과 판단력, 그리고 기술적 능력이 중요하다. 인프라가 갖춰진 도시에선 분업을 통해 자신만의 전문성만 갖추고 나머진 타인에게 맡기면 그만이지만, 인프라가 덜 갖춰진 시골에선 제한된 서비스로 인해 혼자서 어떻게든 해결해야 될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시골에 산다는 것은 삶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모든 것들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다룰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삶 그 이상의 것들에 대해 신경쓸 여력도 시간도 모자라다. 이는 시야가 좁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p.s
그렇다고 도시에 산다고 해서 시야가 다 넓은 것도 아니다. 분야별 지식, 환경, 문화에 대해 아는 것이 더 많겠지만, 도시 이외의 삶에 대해 이해도가 현저히 낮기에 오히려 시야가 좁은 경우도 종종 있다. 원래 사람은 자신의 삶과 유리되어 있는 삶에 대해서 무관심하거나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기에 여행을 다니고 세상을 공부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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