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짧게, 행동은 길게.
실행을 촉구하는 듯한 이 문구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자기 계발적인 문구다. 생각만 하면서 이리저리 재보지 말고 과감하게 시작하자는, 꾸준하게 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정 세대를 가리키는 문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미로만 본다면 왠지 20, 30대를 위한 문구처럼 보인다. 실제적로도 대부분의 사람이 20, 30대가 잃을 것이 없어서 좀 더 과감해질 수 있고, 가족이 있는 40, 50대는 사리게 된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다르겠지만, 한동안 '요즘 20, 30대들은 패기와 열정, 도전의식이 없다'는 소리가 들려오던 때가 있었다. 아니, 겉으로 말하면 꼰대 소리 들을까봐서 말만 안 할 뿐이지, 속으로는 여전히 저런 생각을 지닌 어르신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 풍파를 겪어보지 못해 시야가 좁은, 젊을 때야 말로 생각에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어설픈 예측과 판단으로 실패할 확률이 높으니까.
오히려 과감하게 행동해야 할 사람들은 20, 30대 젊은애들이 아니라 가진 것이 있는 50, 60대다. 그들은 실패하더라도 그것을 수습할 능력과 수단이 있으니까.
그러나 그들은 젊은이들에게 패기, 열정, 도전의식을 강조하면서 젊은이들의 실패를 대신 짊어주진 않는다. 그냥 실패한 부품으로 써버리고 말지. 그리고선 그들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들, 자신들의 가족을 방패삼아 자신들의 행동력과 변화엔 관대해진다.
물론 젊을 때야 말로 생각을 한번 더 하고, 나이 들수록 과감해져야 한다는 이 소리 역시 별다를게 없는 조언이다. 조언은 사람마다 다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고, 그에 맞는 조언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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