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숭고한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운동은 가시밭 길과 같다. 그 길은 고독하고, 지루하며,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목적은 숭고해질 수 있으며, 지지를 받을만한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어떤 분들은 자신들이 숭고한 목적을 지닌 전사라고 생각하고 포장하여, 자신만만하게 타인을 짓밞고, 모욕하며, 폭력까지도 행사한다. 그들은 그들의 행동을 끊임없이 정당화하고, 자랑스럽게 외치고 다닌다.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라고 말하였다.
정치학적으로 뛰어난 통찰력이 담긴 그의 발언은 해당 목적이 절대적으로 좋은 목적이라는 전제성을 깔고 있다. 그러나 글로서, 이론으로서 쓰여지는 목적은 도덕성을 지니기 무척이나 쉽다. 하지만 그 도덕적인 목적이 현실에서 도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해당 목적을 이루기 위한 운동 수단과 과정의 도덕성에서 비롯된다.
수단과 과정이 어긋나면 목적조차도 어긋나버리기 쉽다.
도덕적인 말을 내뱉기는 쉽다. 그것을 현실에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 수단이 도덕적이지 못하다면 과연 목적이 도덕적일 수가 있을까. 일그러진 수단은 목적마저도 일그러뜨릴 것이고, 대중의 지지마저도 거두게 만들 것이다.
'기록보존실 > 떠오르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 게 좋은 거지. (0) | 2018.12.17 |
---|---|
경계 (0) | 2018.12.03 |
법의 양면성 - 어디로 가고 있을까. (0) | 2018.11.26 |
결국 이 역시 내 선택입니다. (2) | 2018.11.20 |
안정이 기반이 된 자유 (0) | 2018.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