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무게는 무겁다.
아니 무거워져야만 한다.
그러나 감정조차 가벼워지고, 목숨도 가십거리로 소비되어 버리는 이 가벼운 시대에서 무거운 것을 찾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직업이, 외모가, 인기가 등가 교환처럼 면죄부로 작동하는 이 때, 어찌 말이라고 면죄부가 없을까.
SNS로, 언론으로, 유튜브로, 온갖 다양한 미디어 매체로 - 우린 어느 시대보다도 더 밀접하게 서로에게 얽혀있다.
그러나 우린 어느 시대보다도 서로에게 무관심하다.
다양해진 매체만큼이나 책임감은 흩어졌고, 헛소문은 빠르게 확장되고, 소비된다.
모든 것들이 가벼워지는 이 시대에 무거운 것을 찾는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다양해지는 매체만큼 말의 무게는 무거워져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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