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영화

레지던트 이블 : 파멸의 날

어둠속검은고양이 2018. 12. 25. 01:27

지던트 이블 : 파멸의 날(Resident Evil : The Final Chapter 2016)

- 레지던트 이블 6-

감독폴 W. S. 앤더슨

장르 : 액션, 모험, SF, 판타지

개봉일 : 2017. 01. 25 (한국기준)

 



'밀라 요보비치'의 액션을 보고 싶다 / 화려한 액션말고 '사람'의 
액션을 보고 싶다는 분께 추천.

징그러운 장면 못 보는 분/ 흥미진진한 좀비 영화를 원하는 분이라면 비추천.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봐왔던 분이라면 나름 추천.


영화를 이제야 보면서 알게 된 점 2가지.

<레지던트 이블 6>에 특별출연으로 이준기가 나왔다. 싸움 좀 하나 싶더니 금방 퇴장하셨다.

<레지던트 이블 6>의 장르에는 공포가 빠졌다. 말그대로 그냥 액션을 위한 영화다.


오직 밀라 요보비치만을 위한, 밀라 요보비치에 의한, 밀라 요보비치의 액션영화.

일반적으로 좀비 영화는 공포감을 전반적으로 깔고 간다. 죽지 않는 시체들이 물어뜯으러 다가오는 극한의 상황에서, 목표는 감염되지 않고 무사히 살아남는 것이다. 밑져야 본전이 아니라, 모든 것을 걸어서 겨우 살아남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 좀비는 공포대상이 아니다. 귀찮은 존재? 까다로운 존재? 마치 날파리 같은 존재다. 좀비 영화인데, 좀비에게서 긴장감과 무서움이 1도 들지 않는다. 좀비는 액션을 위한 조미료에 불과할 뿐이다.


레지던트 이블1,2는 '좀비 영화'측면에서 매우 성공적인 영화였다. 밀폐된 공간에서 살아남는 것(1편), 도시에 실시간으로 감염이 퍼지면서 탈출하는 것(2편)을 잘 그려냈으며, 공포감도 극대화시켰다. 덕분에 좀비 영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 한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으며,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까는 사람들도 1,2에 대해서는 잘 만든 수작이라고 인정할 정도다. 하지만 3부터 스토리가 이상해지더니, 4부터는 액션물로 바뀌었다. (그래도 장르에는 공포라고 표시되어 있긴 하다.) 5도 액션물이었고, 사람들도 이제는 기대를 안하고 액션을 보기 위해 극장에 갔을 뿐이다. 필자도 극장에서 보고 난 뒤 '그냥 3부작에서 끝난걸고 치자. 4,5는 안본 걸로 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의외로 스토리 흐름을 잘 마무리 지은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봐 온 관객들이라면, 필자처럼 4나 5에서 도중하차를 하셨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원한 것은 '좀비 영화'지, 좀비가 조미료로 나오는 '액션 영화'를 원한 것이 아니었으니까. 특히나 4,5 스토리 자체가 안드로메다로 가게 되면서, 전작과 이어지지도 않고, 스토리의 뒷수습도 안 해놓고 끝냈다. 그런데 놀랍게도 6가 그나마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게끔 스토리를 마무리 지었다. 여기다 설명을 해주고 싶지만, 직접 영화를 보는 게 낫다. 그에 대한 방증으로, 3-4-5로 갈수록 떨어지던 별점이 6에서는 높아졌다. 여전히 액션에 치중했고, 공포감이 다소 떨어졌으며, 전개방식도 전작들과 다르지 않지만, 그나마 스토리를 매끄럽게 풀어낸 것으로 이 영화는 시리즈에서 제 몫을 다했다 볼 수 있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평점이 낮다.) 이것이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본 관객들에게는 추천을 하는 이유다.


- 정말 킬링타임용 영화다.


여담

시리즈가 갈수록 평가는 떨어지는데, 흥행성적은 점점 대박나는 괴이한 현상을 보이는 영화다.

덕분에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리부트 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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