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스프 같은 사랑
스프를 불에 끓여본 적이 있나요?
불이 쎄면 스프는 눌어붙고 말아요.
그리고 그 스프는 금새 타버리게 되고, 냄새마저도 까매지고 말지요.
그렇게 되면 스프는 버려야만 해요.
이윽고 바닥에는 질척질척 늘어붙은 스프만 남게 되지요.
그 끈적끈적한 스프를 씻어내려면 철수세미로 휘저어야만 해요.
철수세미는 냄비그릇을 이리저리 할퀴며 스프를 씻어내겠지요.
그래서 스프를 끓일 땐 불길을 은은하게 지펴야만 해요.
그 스프는 뜨겁지는 않지만, 향기로운 스프 향이 은은한 불길처럼 피어오르죠.
이윽고 스프는 보글보글 소리를 낼거구요.
냄비그릇 가장자리로는 스프의 진한 맛이 감돌거예요.
- 사랑은 따뜻한 스프 같아야 한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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