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노래 추천 편지

어둠속검은고양이 2022. 7. 3. 10:55

날씨가 덥네요.
음... 무척이요.

더우면 더운대로 이런 날씨 자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싶지만 덥고, 습한 날씨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어제도 하루종일 에어컨을 켜놓고 있었어요. 오늘도 에어컨을 하루종일 켜놓게 될 듯 싶지만, 그래도 편지를 쓰는 순간만큼은 에어컨을 켜놓지 않고, 덥고, 습한 이 날씨를 그대로 느끼고 있어요. 분명 이런 느낌들은 사람들에게 불쾌함을 가져다주고 짜증을 유발시키죠. 하지만 그런 불쾌하다는 감정들을 걷어내고서 끈적함과 습함, 덥다는 감각들을 자체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어요. 날씨를 느껴보고 싶어서요. 그러다보니 의외로 또 견딜만 해요.

다음 주에 비가 내린다던데, 또 날씨가 바뀌었더라구요. 태풍이 일본으로 꺾였다는 소식이에요. 큰일이에요. 요 몇 년 새 계속 마른 장마인듯 해요. 남부지방에는 비가 좀 많이 내려야 할 텐데. 소나기가 가끔씩 내릴 거라 예측 하던데, 다음 주가 되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지금 중부 지방은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당신이 계신 곳은 어떤가요. 저처럼 무덥고 습한 더위가 내려쬐는지, 아니면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중인지.

이런 날은 에어컨을 틀어놓고 얼음 동동 띄워서 시원한 아메리카노나 에이드 한 잔 마시는게 좋죠. 하지만 또 이런 날 일을 해보는 것도 좋아요(?). 이런 날들은 사실 야외에서 몸 쓰기에 좋은 날은 아니에요. 덥고 습해서 땀이 잘나고 체력 소모도 심하지요. 그래도 그늘진 곳에서 땀 흘려가며 일 좀 하고 샤워하면 개운한 기분이 정말 좋아요. 일 좀 하다가 너무 더우면 쉬엄쉬엄 앉아서 고양이에게 츄르를 건네는 것도 하나의 재미지요. 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주는 것도 무척 기분 좋구요. 열매가 달기 위해선 고통이 있어야 하는 법이에요. 

만약 여전히 제가 서울에 있었다면 에어컨을 틀어놓고 집에만 있거나 시원한 카페에서 얼음 넣은 에이드나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켜놓고 있었을 거에요. 서울은 넓고, 사람은 많은데, 오히려 하는 행동들, 생활 반경들은 한정적이지요. 뭐랄까. 도시적인 생활은 비슷하달까. 또 다들 바쁘고, 해야 하는 것들도 정해져 있으니까요. 여기라고 해서 안 바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좀 더 자유로운 것 같아요. 이 편지를 쓰고 나서 야외로 드라이브를 다녀올까 생각도 하고 있어요. 모처럼 이런 고민을 할 여유가 있다는 것이 행복하네요. 내일부터는 또 일을 해야겠지만요.이런 날 당신은 뭐하고 계실지 궁금하네요. 아마 날씨가 어떻느냐, 일정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테지요.

오늘은 노래를 추천해드리려고 편지를 썼어요.
Alan walker라는 가수의 노래인데, 오래 전 편지에도 일부 추천 드렸던 것으로 기억해요. 전부터 조금씩 듣던 것이 무척 마음에 들어서 이 곡 저 곡 찾아서 듣고 있어요. 취향을 타는 노래라서 취향에 맞으실지 모르겠지만, 유튜브에 가사를 해석해놓은 것도 많으니 꼭 가사를 보시며 듣는 걸 추천드릴게요.

대표곡이죠.
faded.

play
unity

sing me to sleep
lily
alone
all falls down

the spectre
the drum
on the way

diamond heart

추전해 줄 alan walker의 노래들이 점점 늘어만 가네요. 이 외에도 들어보지 못한 노래들이 여럿 있는데 아마 더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EDM 장르 특성상 전자음과 비트, 신나는 분위기가 주를 이뤄서 호불호가 갈릴 거라 생각해요. 전자음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거든요. 제가 예전에 추천드렸던 뉴에이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지요. EDM 특성 때문이지 운동할 때, 혹은 운전할 때처럼 활동할 때 들으면 무척 좋아요. 제가 alan walker의 노래를 좋아하는 건 EDM의 신나면서도 몽환적인 멜로디를 적절히 결합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가사도 무척 마음에 들고요.

추천해드리고 싶은 뉴에이지 음악도 많은데, 그건 곧 정리해서 올릴게요.
무더운 여름날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더위를 날려보는 건 어떨지 제안드리며 편지를 이만 마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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